[밀감(蜜柑)의 시사만평]

“정책은 실종하고 네거티브만 넘쳐났던 4.13 총선 종료...제주특별자치도 미래비전과 발전을 위해 승자는 손을 내밀고 패자는 결과를 겸허히 인정하는 화합의 장 마련되어야...”

▲ ⓒ뉴스제주
4.13 제20대 총선 초반 당시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 간 제주발전을 위한 이채로운 공약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속출하면서 여타 다른 총선에 비해 도민들의 기대감을 높아만 갔다.

그러나 본선주자가 결정되면서 후보자들 간 재산문제와 각종 의혹들은 기자회견과 언론들을 통한 여론몰이를 시작하면서 혼탁의 극점을 달리면서 당초 정책선거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을 어김없이 무너졌다.

정책은 사라진지 오래되고 지루하고 피곤한 ‘그들만의 리그’식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지쳐가던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결국 4.13일 종료됐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의 공약은 상호간 비방과 의혹들이 난무하면서 결국 선거 당일까지 이러한 신경전은 이어지면서 제주선거 역사상 최악의 진흙탕 선거라 오명을 남기고 만 4.13 20대 총선.

다시금 도민들 안중에도 없이 ‘무조건 당선만 하면 된다’식의 이기심의 선거는 이제 사라져야 할 때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 3개 지역구 모두 석권했을 뿐만 아니라, 도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제주시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 제주시 을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 서귀포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번 선거 결과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드러났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강창일 의원은 제주시 갑에서의 당선으로 4선이라는 대업을 쌓게 되었고, 제주시 을의 오영훈 당선자와 위성곤 후보는 제주대학교 학생회장 출신의 40대 젊은 정치인으로 향후 미래 정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100% 개표가 마무리 된 선거결과 제주시 갑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초반부터 앞서나가더니 결국 4만 9964표(47.98%)로 3만 8257표(36.73%)를 얻은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를 이겼다.

제주시 을에서는 지상파 3사(KBS·MBC·SBS)의 총선 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에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표가 마무리 결과에서는 오영훈 후보가 4만 4337표(45.19%)로 4만 1456표 (42.26%)를 얻은 부상일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그리고 서귀포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초반부터 앞서나가더니 개표결과 4만 2719표(53.52%)로 3만 7097표(46.47%)를 얻은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에게 이겼다.

그리고 위성곤 후보가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제22선거구(서귀포시 동홍동)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윤춘광 후보가 5542표(52.55%)로 5004표(47.44%)를 얻은 백성식 새누리당 후보에게 승리했다.

# 당선자들은 넓은 마음으로 아량을, 그리고 낙선자은 패배를 깨끗이 인정...제주발전을 위한 모두가 초심의 마음으로 밀알이 되어야

과도한 치열함을 넘어 극단의 과잉양상으로 전개되었던 4.11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 됐다.

치열한 선거전에서 승자는 물론이거니와 패자, 그리고 이들을 혼신의 힘으로 지지했던 수많은 지지자들의 커다란 상처와 앙금을 지역 화합을 위해 한 톨의 티끌도 없이 해소시켜야 한다.

그리고 선거 막판까지 이어진 과도한 상호 비방과 재산누락 등의 논란은 종식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잔존해 있던 모든 고소, 고발 건은 선거법과 관련해 저촉되면 재발방지 차원에서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선거법에 해당 되지 않은 단순 고발 건은 당사자 간 검토와 의견 조율 후 화합 차원에서 상호간 취하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만이 제주발전을 위해 도민들로부터 선택된 당선자들이 먼저 나서 도민들 갈등해소에 적극 나서야 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이고 의무다.

이번 선거의 앙금을 해소하지 않은 상태로 작금의 사태를 좌시한다면 이로 인한 도민들 간의 갈등은 극에 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여파로 당선자측은 기득권 유지를 위해, 그리고 낙선자측은 다음 승자가 되기 위해 한 치 양보 없는 극렬한 갈등으로 인해 도민사회의 분란을 가열화 되어 제주발전에 저래가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 이제 당선자와 도민들은 앙금을 풀고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넓은 시야로 미래를 꿈꿔 나가야.......

이제 지루하고 비방만이 넘쳐났던 치열한 선거는 종료됐다.

그리고 선거 기간 동안 도민들로부터 표심의 선택을 받기위해, 그리고 상대 후보자를 꺾기 위해 허위사실 유포 및 흑색비방 선거로 인해 갈등과 반목도 선거가 종료된 현 시점에서 반드시 끝나야 한다.

승자인 당선자는 낙선한 후보자에게 그 동안의 감정을 너그럽게 풀고 승자의 여유로운 마음으로 진심이 여린 배려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

또한, 낙선자는 자신의 패배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인정하고 승자에 대해 진심에서 우러난 축하를 보내야 한다.

한편, 이번 20대 총선에서 당선자 3명의 국회의원들은 이번 선거에 임한 각오가 자신의 일신상의 성공을 위한 것이 아닌 국회 입성을 통해 제주발전과 미래를 위해 제주도민들의 공복(公僕)인 참일꾼으로 나가겠다는 초심의 마음을 재평가 받는 다음선거까지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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