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한동안은 ‘태양의 후예’ 송중기 천하다. 어느 구석이 얼마나 잘났기에 40%에 가까운 원시적 시청률을 이끌었을까.

주선희 박사(57·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는 송중기의 이마부터 주목했다. “널찍하게 잘생긴 편이 아니다”면서도 “이마 가운데 머리털 부분이 M자형을 그리고 있는 걸 보면 가벼운 듯 보이지만 실제는 진지하고 철학적인 면이 있다”고 짚었다.

쌍꺼풀이 없는 큰 눈이 만들어낸 적당한 눈두덩과 부드러운 눈매는 장점이다. “인상학적으로 눈두덩이 얇으면 시시콜콜 따지는 사람이고 두꺼우면 무신경한 사람인데 송중기는 적당한 두께를 갖추고 있다. 얼굴의 넓이에 비해 눈이 길어 상대를 배려하며 기분좋게 해주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물기가 도는 촉촉한 눈도 좋다. “제복을 입을 때는 카리스마가 넘치고, 단아한 캐주얼을 입으면 맑은 청년으로, 터프한 캐주얼을 입으면 반항아처럼 보이는 송중기의 팔색조 변신을 눈동자에서 나오는 것”이다. 또 “눈동자가 중앙에 자리잡기보다는 약간 들려 있는 듯한데 이는 마음의 상태가 늘 약간 들떠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때로 건방지게 보이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살짝 내려간 눈꼬리를 보면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욕심이 많다. 볼록한 눈밑 살은 도톰한 입술과 어울려 건강한 스태미나를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광대뼈가 코를 살렸다. “코만 오똑하고 광대뼈가 없으면 독불장군인데 송중기는 계란 크기의 광대뼈가 잘 받쳐주고 있어 남에게도 인정을 받는다. 계란형 광대뼈는 튀는 걸 선호하며 빨리 무엇인가를 성취하려고 앞으로 나아가는 공격형이다. 눈썹 근육과 콧방울에서는 언뜻 적극성이 나타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입꼬리다. 야무지게 마무리되면서 살짝 올라갔다. 억척스러운 적극성과 자신감이 담겨있다. “말을 할 때 인중과 법령 사이의 입꼬리 옆 근육이 옆으로 당겨지며 윗입술이 약간 들려 올라가기도 하는데, 성격이 급한 경우나 발음을 정확하게 하려는 노력이 만들어낸 것으로 말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주 박사는 “얼굴 왼쪽보다 오른쪽이 더 잘생겼다. 왼쪽은 선천, 오른쪽은 후천이므로 앞으로 살아가면서 더 멋진 인생을 그려나갈 것”이라며 “눈썹과 눈이 매우 잘생겼기 때문에 그 부분에 해당하는 나이인 30대가 특별히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1985년생이다.

진세훈 박사(61·성형외과 전문의)는 송중기가 완벽한 미남은 아니라고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다. “이마의 세로 길이는 얼굴 전체의 3분의 1에 약간 못미치는 듯해서 좁아 보일 수가 있는데 이것이 ‘모자람의 미학’을 창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운데 얼굴이 길어 성숙해 보이지만 가로 폭이 좁은 데다 피하지방층이 잘 발달돼 있고 아래턱이 작아서 여성스럽고 귀여운 매력도 풍긴다.”

광대뼈는 역시 칭찬 대상이다. “그다지 넓지 않고 앞으로 튀어나오지도 않아서 세련된 서구미를 풍긴다. 이 덕에 둥근 코끝이 만드는 부드러운 인상과 달리 다소 차가워 보이는 표정연출도 가능해졌다”고 한다.

단점도 지적했다. “웃을 때 윗입술이 약간 들리면서 잇몸이 드러나고 있어 미학적으로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옆얼굴은 ‘이상적 미용선’에 약간 못 미친다.” 이번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다.

“옆에서 봤을 때 코끝과 입술, 아래턱을 연결하는 선이 일직선이거나 아래턱이 아주 약간 나와 있는 것이 이상적 미용선이다. 송중기는 이런 기준에 다소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이 덕분에 어려 보이는 장점을 누리고 있다. 약간의 모자람은 턱의 이상적 V라인이 커버해주고 있다.”

이상, 현시점의 ‘대세’ 송중기를 놓고 꿰어맞춘 찬사가 아니다. 3년도 더 전에 ‘얼굴 읽어주는 여자’ 주 교수와 ‘인상 바꿔주는 남자’ 진 원장이 한 예언과도 같은 관상평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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