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감의 시사만평]

4.13총선에서 새누리당 대권 잠룡 김무성·오세훈·김문수 몰락...‘50대 기수론’ 탄력

▲ 좌로부터 유승민 의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뉴스제주
16년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라는 국민적 심판을 받은 '4.13 20대 총선'.

이번 선거로 오만한 정부와 여당은 준엄하고 냉철한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됐다.

그러나 이번 총선으로 새누리당 내 대권 잠룡이 대폭 물갈이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먼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번 선거의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권 무대에서의 내려온 상태이고, 총선에 나선 오세훈 후보와 김문수 후보는 낙선하면서 대선 이미지 구축과 세력화 외연 확대에서 힘이 빠지는 형국이다.

현재 국내 여론은 물론 여의도정가에서는 새누리당 내 비주류와 일부 친박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론’이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를 통해 여당 내 주류에 대한 반감과 더불어 국민들의 준엄한 비판을 충분히 담을 수 있는, 그리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참신하고 젊은 정치인들이 필요성을 당내 비주류측에서는 세대교체론의 논리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내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대표적으로 당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총선에 나가 높은 선거득표율로 당당하게 당선되어 현재 새누리당 복당 신청을 한 유승민 의원이다.

그리고 여당 내 계획세력의 중심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중점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낡은 정치의 기존 잠룡들에 비해 50대의 젊은 나이와 더불어 개혁성향의 중도적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소야대라는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으로 대선까지 승리를 염원하는 야당에 정면돌파하기 위한 방안으로도 여당 내 개혁세력이 주고하는 ‘50대 기수론’이 점차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정에 우선 전념하겠다’며 이러한 분위기에 손사래를 치고 있다.

그리고 새누리당에 복당 신청을 한 유승민 의원도 ‘현재까지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젊고 참신한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과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새누리당 내 ‘50대 기수론’이 명분없이 무조건 표만을 요구한 새누당의 오만으로 인해 이번 총선에서 냉정하게 돌아선 기존 보수지지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이어갈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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