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경윤 제주시 청정환경국장

김경윤 제주시 청정환경국장은 지난 1984년 공직에 처음 입문했다. 이후 제주시 용담2동장을 거쳐 제주시 스포츠지원과장, 제주시 총무과장 등 제주시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하다 올해 1월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청정환경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청정환경국의 모토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환경 조성’이다. 그만큼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사람과 자연이 서로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것이 청정환경국의 주된 업무이다.

<뉴스제주>는 ‘행정과 민원해결 능력자’로 평가받고 있는 김경윤 국장을 만나 제주환경자원센터, 봉개매립장 사용연장, 소나무재선충 방제사업, 클린하우스 등 관내 산적한 환경 현안들에 대해 들어봤다.

▲ 김경윤 제주시 청정환경국장 ⓒ우장호 기자

■ 제주시 청정환경국은 민생과 관련된 현안사업들이 많은데 올해 10월로 예정된 봉개매립장 사용연장과 관련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에 대한 생각과 함께 청정환경국의 계획은?

지난 1992년도에 조성된 봉개매립장은 2016년 3월 현재 전체 매립용량의 97.2% 매립된 상태이며, 일일 241톤 평균 매립량 산정 결과 올해 10월에 매립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구좌읍 동복리 산 56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제주환경자원센터는 2018년 5월에 매립시설이 준공 될 예정으로 2년여 간 봉개매립장 사용 연장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따라서 현재 매립공구 4공구 중 1·2공구와 3·4공구 높이 차이가 있어 1․2공구의 높이를 3․4공구 높이에 맞추어 증설이 이루어지면 매립장 사후 관리도 용이할 것으로 여겨져 1·2공구 증설을 통해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조성 시까지 연장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역주민들에게 직접 수혜가 가능한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대책위와 사용기한 연장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에 있으며, 서로 간에 조금씩 양보하면 빠른 시일 내 협약체결이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2018년 5월부터 구좌읍 동복리에 제주환경자원센터가 가동될 계획이다. 이 역시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과 향후 대책은?

신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선정은 2014년 4월에 동복리 주민들이 주민투표를 실시해 유치신청을 했으며, 마을주민 모두가 그 결과에 승복하는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는 총사업비 2,034억원의 사업비를 확정해 현재 설계 시공입찰(턴키) 발주 중에 있으며, 2016년 5월 중에 사업자를 선정하고 11월에 착공해 매립시설은 2018년 5월, 소각시설은 2019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입지 지역 주민지원 사업과 관련해서는 공사 착공 후 5년 이내 총 사업비 575억을 투자해 가구별 태양광발전시설, 셔틀버스 운행을 비롯해 건강증진센터, 수영장, 한·양방 물리치료실 등을 갖춘 힐링케어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2015년부터 특별지원금 100억원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임대주택 및 마을주유소 건립, 풍력발전(2MW 1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제주시에서는 본 사업과 관련해 2015년 10월까지 신규매립장 추진팀을 구성해 편입토지 보상과 양돈장 이설 문제 등을 추진해 오다가 본 사안이 중대성을 감안해 지난해 11월 제주도에 폐기물처리시설 T/F팀이 구성되면서 대부분이 업무를 제주도에서 추진하게 됐다.

그러나 제주시 차원에서도 6월에 함덕-동복-김녕 운행노선에 동복리에서 마을버스 운행 될 수 있도록 제주도와 협의 추진하고 있다.

매월 지역주민들과 간담회 등을 통해 불편 및 건의사항 등을 수렴 개선하면서 자연친화적인 제주환경자원센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 제주시는 전국 최초로 클린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인구 및 관광객 증가로 처리용량을 초과해 많은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시민들의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해 클린하우스 청결지킴이 운영을 강화해 나가고, 현재 26개 전 읍면동에 340명의 청결지킴이를 투입하고 있다.

청결지킴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읍면동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정리정돈 뿐만 아니라 올바른 분리배출 시민 계도 등을 위해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

또한 시민생활 속 ‘3대 불법ㆍ무질서 근절’을 위해 읍면동 클린하우스 지킴이와 지역 자생단체 등과 협력해 단속 강화 및 상시 단속체제를 유지해 쓰레기 불법투기 행위 근절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쓰레기 발생량 급증에 따른 효율적 수거를 위해 청소 차량 증차(18대)에 따른 청소 인력 44명(운전원 8명, 미화원 36명) 충원을 위해 노력하겠다.

증차 차량에 대해서는 건축붐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읍면동 지역과 대형폐기물, 재활용 수거차량을 보강해 시민불편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쓰레기 감량 및 올바른 분리배출을 위해 시민 홍보 및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 현재 청소체험 프로그램 운영, 민방위 및 위생업 교육 대상자에 대한 올바른 분리배출 홍보 등을 전개하고 있으며, 대상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

특히 제주시 지역 12개 농·축협과 지난 3월 폐기물 발생 억제와 클린제주시 만들기를 위해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클린하우스 내 박스를 접어서 배출하지 않아 넘침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하나로 마트 내 무상으로 공급하던 자체 제작 박스를 4월 1일부터 공급을 중단키로 협의했으며, 클린제주시 만들기를 위해 상호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조합원 대상 쓰레기 감량 정책의 동참을 이끌어 나가겠다.

■ 소나무재선충 방제사업의 향후 계획은?

소나무재선충병은 2004년 제주시 오라동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2013년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제주시 전역으로 확산됐다.

제주시에서는 한림읍, 구좌읍, 한경면 지역에 대한 고사목제거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2015년 하반기부터 주요 오름 및 소나무집단임지에 대한 예방나무주사를 확대 실시했다.

방제 전지역에 대한 사업구를 편성해 고사목을 전량 제거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곶자왈 등 장비 진입이 불가해 작업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그물망피복 방제 등의 새로운 방법을 동원해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며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한라산경계, 선단지 등에 대한 선택·압축방제를 시행하고, 소나무 집단임지 및 오름, 곶자왈지역에 대한 소나무재선충병 예방나무주사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2017년까지 관리가능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제를 시행해 나가겠다.

■ 마지막으로 제주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제주의 청정 환경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일은 행정의 정책과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시민들의 환경보전 의식과 자발적 실천 노력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

시민 개개인이 주인의식을 갖고 재활용쓰레기 분리배출, 쓰레기 줄이기 등 친환경 실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클린하우스, 올레길, 곶자왈 등 제주 전역에 클린환경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 시민 여러분이 하나 된 마음으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를 만들어 가는데 동참 부탁드린다. [뉴스제주 -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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