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1시 응급조치 후 자연으로 복귀시켜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 교수)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UV)종으로 분류돼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멸종위기종인 ‘팔색조’(Fairry Pitta)를 최근 구조해 치료를 마치고 18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 팔색조는 지난 15일 밤 비바람을 동반한 우천 속 제주시 용담동의 한 민가 건물에 침입했다 갇혀 탈진상태였다.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이 팔색조를 구조해 응급조치 후 이날 자연으로 복귀시켰다.

▲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가 지난 15일 구조한 팔색조의 모습. 이 새는 응급치료를 마치고 18일 오전 11시 자연의 품으로 되돌아갔다. ⓒ뉴스제주

센터는 이동경로 확인을 위한 생태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키 위해 이 팔색조에 개체식별 고유번호가 기록된 가락지를 부착했다.

진귀한 여름철새인 팔색조는 요즘 이동 시기로 동남아시아에서 겨울을 나고 매년 5월 번식을 위해 고향 제주를 찾고 있으며 10월 경 다시 열대지방으로 돌아간다.

한번에 4~6개의 알을 부화하며 먹이는 곤충류도 있기는 하나 95%이상 지렁이 만을 주 먹이로 삼고 있으며 울창한 깊은 숲속에 둥지를 튼다.

숲의 요정으로 불릴 만큼 ‘호이잇’ ‘호이잇’ 하는 신비로운 울음소리와 아름다움 때문에 탐조가들이 늘 보고 싶어 하나 눈길한번 주지 않는 새로 탐조확률은 극히 낮다.

▲ 팔색조는 숲의 요정으로 불릴 만큼 ‘호이잇’ ‘호이잇’ 하는 신비로운 울음소리와 아름다움 때문에 탐조가들이 늘 보고 싶어 하나 눈길한번 주지 않는 새로 탐조확률은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스제주

윤영민 센터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새들의 이동시기 및 산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팔색조는 개체수가 극히 적어 세계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만큼 자연에서 번식해서 무사히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해에도 제주도 일원에서 팔색조 3개체를 구조해 모두 건강하게 자연으로 복귀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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