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제주소주 인수...주류시장 판도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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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적 유통시장 선점을 통해 막강한 파워를 지닌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본격적으로 소주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주류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제주도에 기반을 둔 제주소주를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초 제주소주 측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제안에 장고에 들어갔으며, 최근 고위층 재가를 받고 현지 실사를 벌여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 가격은 3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마트는 전국에 포진되어 있는 점포는 물론 슈퍼마켓형의 에브리데이와 편의점의 위드미를 통해 소주시장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제주소주를 인수한 이마트가 엄격해진 제주도 지하수 개발 허가권을 얻으면서 제주의 청정브랜드를 내세워 소주뿐만 아니라 삼다수와 같은 음료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제주소주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산도롱, 곱들락 등 2가지 소주를 제주지역에 판매하는 지역 소주회사로 주류시장에 진출했지만 도내 소주시장 독보적 위치를 지켜오고 있는 한라산 소주에 밀리면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됐다. 이에 작년말부터 적극적으로 매각 작업을 추진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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