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대윤 제주시 문화관광스포츠국장

시민들의 문화향유 수요가 점차 거주지 생활문화권을 중심으로 다변화되고 있음에 따라 지역단위의 맞춤형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시 역시 올해 ‘시민공감 문화예술, 매력 있는 관광, 시민체력 증진’을 목표로 4대 전략과제를 선정해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문화예술의 소외지역을 해소하고, 도심과 읍·면지역의 특화된 문화육성으로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조성사업 등을 통해 문화예술인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기반시설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뉴스제주>는 양대윤 제주시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을 만나 다변화되는 문화 수요에 맞춘 청사진을 들어봤다.  

▲ 양대윤 제주시 문화관광스포츠국장 ⓒ뉴스제주

■ 문화재 원형보존을 위한 보수·정비 등 탐라 역사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재 기록보존 체계화 및 문화유산 미래가치 창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고산리 유적, 항파두리 항몽유적, 조천 진선 등 국가·도지정 문화재 보수 및 정비 등 41개사업과 항몽 유적발굴 조사, 우도 홍조단괴 종합정비 기본계획 수립 등 문화재 학술 용역 추진 17개사업이 있다.

또 살아숨쉬는 향교, 제주섬 방어유적 생생체험 등 문화재 활용 사업, 제주목관아 시설활용 전퉁문화체험, 어린이·청소년 제주역사 바로알기 프로그램 및 역사유적 기행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제주향교 대성전이 제주도의 대표적인 유교건축 문화유산으로 건립과 이전 이후 원위치에서 큰 변형 없이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문화재청 심의 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최종 지정 될 것으로 보여 도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이 대단한 것으로 기대된다.

■ 제주관광 2천만 시대가 열렸다. 제주 가치를 키우는 명품 관광도시를 조성해 나가는데 관광수용태세 확립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계신지?

개별관광객 증가와 관광시장 변화에 따른 발 빠른 대응과 함께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는 최적의 관광수용태세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관광접점에 있는 음식점, 숙박업, 여행사 등의 관광사업체를 대상으로 K-스마일운동과 연계한 친절모니터링과 친절클리닉을 시행함으로써 친절한 제주시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으며, 여행업 등록업체 709개소에 대한 일제점검을 통해 건전한 관광질서 확립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안심하고 즐길 수 여행환경 조성을 위해 유원시설업과 휴양펜션업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UNESCO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사업과 제주올레길 주민행복사업 등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 제주의 강점을 살린 관광축제의 개최로 관광객의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끼치는 영향은 어떤가?

제주의 강점을 살린 관광축제를 개최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지난 3월 개최한 들불축제는 35만4000명의 방문객수와 318억 원의 지역생산파급효과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2년 연속 우수축제 선정 및 2016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축제관광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축제로 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4월의 제주왕벚꽃축제는 왕벚꽃 자생지가 제주임을 공고히 하는 심포지엄과 함께 축제기간을 열흘로 확대하고 제주의 왕벚꽃명소 세 곳에서 분산해 개최하는 등 많은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앞으로 제주의 빼어난 풍광을 배경으로 한 레저스포츠대축제를 8월에서 10월까지 개최해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많은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제주의 미래가치에 부합하는 관광인프라 구축에도 많이 노력하고 있다. 우선 새별오름 관광자원 개발사업 추진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언제든지 이용 가능하고 휴식처가 되는 힐링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유원지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과 지역 고용창출 등을 위해 지역여건을 감안한 유원지 개발계획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청정한 자연에 기초해 제주의 환경자산을 보존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노력해 나갈 것이다.

▲ 양대윤 제주시 문화관광스포츠국장 ⓒ뉴스제주

■ 국내외 전지훈련팀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시설부족 등으로 타 지역으로 가는데 전지훈련센터 조성이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전지훈련팀 유치 및 100세 시대에 걸 맞는 생활체육활성화를 위한 스포츠 인프라 확충 방안은?

2015년에는 3500팀·4만2000명(경제파급효과 437억원)이 참가해 제주시가 전지훈련의 최적지였음을 보여주었다. 2016년은 해외훈련팀 유치증대와 유치시기의 사계절 분산에 주력해 3600팀·4만5000명(경제파급효과 468억원) 목표 달성을 위해 각종 인센티브 제공 등 제주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제·전국대회와 연계한 전지훈련 유치, 도·행정시·체육회 합동 홍보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전체훈련팀 유치 활성화를 위한 스포츠 인프라 시설 확충사업으로 종합경기장 주경기장 앞에 전천후 육상경기장 조성, 구좌읍 동복리에 전지훈련센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00세 시대에 걸 맞는 체력증진 및 생활체육활성화를 위해 스포츠 인프라 확충·보강사업(17개), 다계층 맞춤형 프로그램 및 스포츠 강좌에 1113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100세 시대를 대비한 국민체력 100 ‘체력인증센터’가 중앙단위 공모사업에 선정, 추진하고 있다.

■ 이용자 중심의 우당·탐라도서관으로 독서문화 환경조성을 위한 프로그램 등 운영 방안은 무엇인가?

책 읽는 제주시를 위한 전 시민 독서운동을 통해 교육·문화 등 삶의 질이 높은 문화도시를 구현하고자 범시민 독서운동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주시 한 책 선정(One City One Book) 사업, 책 읽는 제주시 선포식 개최, 한 책으로 하나 되는 시민 독서릴레이 사업, 독서의 달 독서한마당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독서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독서운동 사업 외에 어르신을 위한 실버문화프로그램 운영, 청소년을 위한 방학특강 및 독서교실, 청소년 독서회 운영, 인문정신 확산을 위한 쉼터속의 인문학 운영, 직장인을 위한 야간 문화프로그램 운영하는 등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제주아트센터의 공연문화 활성화 및 안전하고 편안한 최적의 공연장 조성을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항은?

우수공연과 관광을 연계한 패키지화, 사전대관 심의제도 활성화 등으로 서울 예술의 전당 등에서 공모사업에 선정된 9개 공연 작품을 취약계층, 사회적 약자 등에게 티켓 기부를 통해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있다.

또 행사성 공연에서 전문공연장에 걸맞는 공연위주의 공연장으로 탈바꿈했으며, 전국 공연장에 비해 가동율이 상승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건축물 긴급 보강공사를 실시해 구조적·기능적인 위해요소를 제거, 안전하고 편안한 공연장을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 문화관광스포국의 하반기 업무의 추진방향을 간략히 밝혀 주신다면?

문화관광스포츠국 직원 일동은 첫째, 시민 중심의 문화예술 경쟁력 강화로 문화향유의 기회 확대, 원도심·소외지역 문화기반 시설 확충, 체계적인 문화재 보존 관리로 문화유산 가치를 높여 나가고 있다.

둘째, 품격 있는 제주관광 수용태세 강화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축제와 연계한 관광객 유치증대로 시민경제에 활력화를 불어 넣고 셋째, 수요자 중심의 스포츠·독서·공연의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박길홍 기자]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