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6개 상임위원회 배정 두고 일부 갈등 폭발...새누리당 A의원, 농수축 배제에 감정적 토로

▲ ⓒ뉴스제주
제10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또 다시 내홍에 휩싸이는 형국이다.

지난 7월 1일 후반기 신관홍 신임 의장을 비롯해 의장단을 선출한 제주도의회가 4일 2차 본회의를 개최해 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4일 오전까지 상임위원회 배정을 두고 각 정당별로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내홍에 휩싸인 위원회는 바로 도의회 최고 상임위라 일컫는 농수축경제위원회.

제주대표산업인 감귤과 축산을 비롯해 경제 전반적인 사항을 다뤄 표심을 바로 이어나갈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예산마저 여타 상임위보다 높아 의원들에게는 최고의 선호 상임위라 불린다.

그런데 이러한 농수축경제위원회 위원 배정을 두고 새누리당 내 내홍이 터지더니 결국 전반기 해당 상임위 소속인 A 의원이 논의 중 문을 박차고 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전반기 상임위 활동 중 갑작스럽게 몸이 좋지 않으면서 병원 신세를 가졌던 A 의원은 뉴스제주와의 전화통화에서 “제주 감귤 문제 특히 청귤에 관해 제주도정이 인식하는 계기 마련 등 나름의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며 “근데 몸이 아파서 병원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아무런 통보없이 다른 상임위로 바꿔버릴 수 있느냐”며 격한 어조로 따져 물었다.

본지가 해당 의원과 제주도의회에 확인해 본 결과 A 의원은 보건복지안전위원회로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A 의원은 “몸이 아파 병원에 있는 전반기 동안 농수축 관련 자료들과 1차산업 종사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꾸준하게 공부를 진행해 왔다”고 전제 한 후 “의장은 물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도 이와 관련해 기존 상임위 배정을 고려해 줄 것을 강력 요청했고, 확답까지 받았다”며 “그런데, 일부 의원들이 내가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통보도 없이 갑작스럽게 상임위를 마음대로 배정해 버렸다”며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이어 A 의원은 “아픈 사람이라고, 그리고 활동을 일반 보통사람들에 비해 불편하다고 하더라도 상임위 활동을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 후 “정말 납득할만 이유로 설명했으면 양보할 마음도 있는데, 굳이 몸이 불편해서 상임위 활동을 못한다는 저격(?)발언은 문제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번 상임위 배정에 대해 문제를 걸고 넘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A 의원은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모두 결정한 것으로, 새누리당 소속인 저로서 따라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그러나 몸이 불편하다고 상임위 활동을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새로 옮기게 되는 상임위에서 분명히 보여줄 것”이라며 수긍의사를 표하면서도 상임위 배정 결정에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불편한 현실을 우회적으로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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