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임종 칼럼]보고 듣고 느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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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진시황이 불사불로초를 얻기 위해 신하를 우리 나라에까지 파견했었다는 얘기는 전설처럼 이어져 오고 있다. 실제로 불로초가 있기는 한 것인지 아직까지는 아무도 입증한 사람이 없다.
내가 어렸을 때 나의 큰 당숙님은 한의원을 경영하시면서 동시에 한문서당도 운영하셨다. 두 번이나 상처를 하여 세 번째로 숙모를 얻어 살았지만, 본인은 늙을 때 까지도 건강하시어, 내가 생각하기로는 100세까지는 무난하리라 믿었는데,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시어 천수를 다 누리지 못하셨다.
나는 언젠가 칠순이 넘었음에도 건강하신 당숙님께 건강을 유지하시는 비결을 여쭈어 본 적이 있다. 당숙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나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 와서 돌이켜 보니 의아하게 생각되는 사건이 하나 있는데 그게 여전히 수수께끼다.” 하고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당숙님께서 서당 훈장을 하실 때, 어느 따뜻한 초여름 날이었다. 마당에서 족제비 한 마리가 왔다갔다 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옆에 있던 목침을 들어 내던졌는데 정통으로 족제비 머리에 맞아 쓰러져 죽었다고 한다. 당숙님은 죽은 족제비를 새끼줄로 묶어 방 앞 기둥에 매달아 놓았는데 어디선가 또 다른 족제비 한 마리가 나타나 그 기둥 위를 오르려고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다.
게다가 새로 나타난 족제비는 입에다 전혀 본 적이 없는 이상한 풀 한 포기를 물고 있엇다. 계속 기둥을 오르려고 시도하다 떨어지기를 반복하길래 통대(담뱃대=장죽)을 들고 쫓아 버렸다. 족제비는 급히 달아나면서 입에 물고 있던 풀을 떨어뜨렸다. 당숙님은 그 풀이 죽은 족제비를 살리려고 몰고 온 약초일거라고 생각하여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맛이나 보자는 생각이 들어 한 잎 두 잎 먹다 보니 그만 전부 먹어치우고 말았다. 다 먹고 나서 생각해 보니 그 풀을 보관해 뒀어야 무슨 풀인지 알 수가 있었을 텐데, 미처 그 생각을 하지 못 한 채 전부 먹어버리고 난 뒤라 그 풀의 종류를 이제 알 길이 없게 됐음에 후회를 하셨다.
그 풀을 먹은 효력 때문인지, 감기 한 번도 걸린 적이 없고, 건강을 유지하며 살게 되었다고 하셨다. 분명 불로초일 것이라고 짐작만 할 뿐이셨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모르는 그 풀 족제비만이 아는 그 풀이 불사불로초일 것인데, 우리 주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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