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미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진료과장

▲ 황선미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진료과장. ⓒ뉴스제주

B형 간염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B형간염 보균자들이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서의 고충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B형간염에 대한 무지와 편견으로 인한 오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인식이다.

일반적으로 B형간염은 혈액, 성관계 및 침과 같은 타액으로 감염될 수 있으나, 혈액과 성관계 및 보균자인 산모로부터 출산 시 태아에게 감염되는 수직 감염 등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술잔 돌리기, 국과 찌개 등을 같이 먹는 경우 등과 같은 일상생활에서의 감염 위험성은 거의 없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회생활을 하는데도 전혀 지장이 없다.

# B형 간염의 실태와 예방
간염이란 사전적인 의미로 간세포 및 간 조직 등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의미한다.

이러한 간염의 주요 요인으로는 바이러스, 음주, 약물 및 자가 면역 등을 꼽을 수 있다. 간염은 A형, B형, C형, D형 및 급성, 만성 등 여러 종류로 분류 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특히 문제가 되었던 것은 B형 간염이다.

우리나라는 한때 B형 간염의 왕국으로 불릴 정도로 B형 간염이 만연하였으나 현재는 국가에서 영유아를 대상으로 무료 B형간염 예방접종 실시하고 있어 70년대 후반 출생자부터는 감염률이 현저히 낮아진 상태이고 간염 보균자에 대한 꾸준한 검사 및 치료를 지원하는 등 간염 치료에 국가적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방치할 경우 만성화 되어 간경변증 등 간 손상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간암 등으로 발전하여 생명에 위협을 주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만성화되는 비율은 일반적으로 성인에서는 1% 미만이나 유년기에서는 20%의 만성화를 보이며 분만시 감염되는 경우 90% 정도의 만성화를 보이므로 B형 간염 보균인 산모인 경우 전문 의료인과의 상담 등을 통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만성 B형 간염의 증상으로는 전신쇠약감과 피로 및 입맛이 없고 구토 등이 생길 수 있으며 근육통, 미열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할 경우 황달 등이 생길 수도 있다.

우리나라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대부분은 유전자형이 C형으로 다른 유전자형에 비해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의 진행이 빠른 반면 치료 효과는 낮으며 재발률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만성 B형 간염으로 진행된 경우 간경변증으로의 발병률은 5년경과 후 약 10%, 10년경과 후 약 20%, 15년경과 후 약 35%, 20년경과 후 약 50%이며 간경변증으로 진단된 경우 간암으로의 진행은 5년경과 후 약 13%, 10년경과 후 약 25%, 15년경과 후 약 40%정도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B형 간염의 진단은 이외로 간단하다.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서 혈액을 이용한 간단하고 저렴한 검사 시행으로 간염 바이러스의 보균 여부 및 항체 형성 여부를 검사할 수 있다. 다른 질병들과 마찬가지로 B형 간염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B형 간염이 있는 산모의 경우 출생 직후 B형 간염 면역글로블린과 백신 투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 태아가 전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일반인의 경우 B형 간염에 대한 가장 큰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백신 접종을 통해 항체가 생성되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겨 감염되지 않는다. 만약 B형 간염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신속히 전문의를 찾아 상담과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여야 한다.

B형 간염은 간경변증과 간암 등을 유발하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백신 접종이라는 간단한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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