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7)의 올림픽 자유형 400m 3개 대회 연속 메달이 무산됐다. 우여곡절 끝에 리우에 입성했지만 주 종목에서 결승 진출에도 실패한터라 선수 본인 역시 당황스러운 듯 했다.

▲ ⓒ뉴스제주
박태환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내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6조에서 3분45초63를 기록했다.

전체 50명 중 10위에 그친 박태환은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취재진과 만나기 전 TV를 통해 결승행 좌절을 확인한 박태환은 "떨어졌네. 어찌해야 하나"라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예선에 최선을 다하려했고 최선을 다했다. 2년 전에 아시안게임을 뛰고 오랜 기간 큰 경기를 못 뛰었는데 큰 대회를 준비하면서 긴장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박태환이 리우로 오는 길은 무척 험난했다. 금지 약물 사용에 인한 징계와 대한체육회의 반대로 지난 달에야 어렵게 올림픽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그래도 묵묵히 훈련에 매진하며 기량을 찾으려 했지만 완벽한 페이스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박태환은 "2년 간 훈련 시간이 많지 않았던 것이 가장 아쉽다"고 털어놨다. "기회를 어렵게 얻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밤 늦게까지 시청해주셔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줬어야 하는데 죄송스럽다"고 전한 박태환은 하루 뒤 200m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박태환 일문일답.

-어떤 레이스를 펼치려고 했나.

"예선에 최선을 다하려했고, 최선을 다했다. 2년 전에 아시안게임을 뛰고 오랜 기간 큰 경기를 못 뛰었는데 큰 대회를 준비하면서 긴장감이 생긴 것 같다. (과거 큰 대회를) 기억하려고 생각했는데 시합이 다가오면서 나름대로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운영의 아쉬움이 있다면.



"막판에 좀 처진 것 같다. 75m, 60m 정도. 긴장을 해서 그런지 처졌다. 준비 기간을 떠나서 좀 더 스퍼트를 했어야 했는데 처지면서 뒤늦게 터치패드를 찍었다."

-내일 200m가 열리는데.

"좀 더 스퍼트 있게 해야지 않을까 생각한다. 밤 늦게까지 시청해주셔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줬어야 하는데 죄송스럽다."

-쑨양과 한 소감은.

"똑같다. 오랜만에 뛰니 좋기도 했지만 마지막에 스퍼트를 할 때 더 붙었어야 했는데 같이 스퍼트를 못해 아쉽다. 2년 간 훈련 시간이 많지 않았던 것이 가장 아쉽다. 지금 기분이 왔다갔다한다. 모르겠다.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다."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나.

"열심히 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레이스다. 마지막 스퍼트에서 처졌다는 것이다. 올림픽에서 결승을 못 갔다는 생각이 아쉬운데 잘 모르겠다. 기회를 어렵게 얻었는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쉬운 것 같다. 짧은 시간이지만 열심히 한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맘을 잘 추스려야 할텐데.

"심적인 부분을 나도 신경 안 썼으면 좋겠다. 최대한 컨트롤을 잘 하고 싶다. 모든 분들께 '어렵게 갔는데 잘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드리면 좋을텐데 그 점이 그 점이 가장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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