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LPGA-CLPGA-중국 국대 각축장...‘세계 메이저대회’ 도약 시발점

국내 유일 ‘복합 골프축제’ 제3회 제주삼다수마스터스가 박성현 선수의 우승과 더불어 제주시.서귀포시 2만4000여명 참여하는 등 대성황으로 폐막됐다.

제주도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축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전도를 아우르는 축제로, 출전선수 뿐만 아니라 갤러리서비스와 대회시설 등 국제 대회급으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 박성현 제3회 제주삼다수마스터스 ‘물허벅’ 우승 세리머니ⓒ뉴스제주
7일 제주오라컨트리클럽(파72/651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3회 제주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박성현(27)은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만 6언더파, 66타를 기록, 1위를 차지한 박성현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와 CLPGA(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 특별 초청선수, 중국 국가대표 등을 제치며 정상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이어 박주영은 9언더파 207타로 2위를 기록했고, 이정화(22·BNK금융)는 8언더파 20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그리고 올림픽 출전에 앞서 몸 풀기에 나섰던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 컷오프 됐으나, 기자회견을 통해 “보완점을 찾았다”며 올림픽에서의 희망을 남겼다.

이날 시상식은 ‘제주다움’을 느낄수 있는 의미 있는 우승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다.

과거 제주에서 물이 귀한 시절에 제주여성들이 물을 길어 나르던 ‘물허벅’이 등장했다. 물허벅은 제주여성들의 강인한 정신을 상징한다. 제주의 물 삼다수를 물허벅에 채워 우승자 박성현에게 끼얹었고, 우승자는 삼다수로 샤워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 제주 삼다수 마스터즈 공식 포토콜에서 포즈 취하는 선수와 관계자들(왼쪽부터 고진영 안신애 안현범, 이정은5 박인비 이근호 박성현 권순형오지현)ⓒ뉴스제주
이번 제3회 제주삼다수마스터스는 국내 유일의 ‘복합 골프축제’로 지난달 24일부터 사전축제를 시작으로 13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국내 최초로 프로골프와 프로축구가 동반 성장하기 위해 지난 7월24일을 ‘삼다수데이’로 지정해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공동 홍보축제 행사를 진행했다.

1만여명의 관중이 참여한 가운데 삼다수 2만여병을 두드리면서 골프와 축구를 동시에 응원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이근호는 4일 진행된 포토콜에 참가, 박인비 등 골프선수들과 올림픽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그리고 제주시 해변 탑동광장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간 ‘골프축제’가 열려 삼다수마스터스와 올림픽에 대한 사전붐업을 조성했다.

이어 지난해 전국 최초로 프로암을 도민에 개방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도민개방을 더욱 확대했다.
지난달 27일과 28일 오라CC에서는 ‘프로암 출전 도민선발대회’를 개최해 도민 36명을 프로암에 출전시켰다.
프로암 경기방식 또한 ‘원 베스트볼(One Bestball)’방식으로 변경해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프로들에게 더 많이 배울수 있도록 했다.

이와더불어 갤러리서비스 또한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대형미스트기를 설치해 수분과 바람을 갤러리들에게 공급하고, 갤러리플라자에는 차양막을 설치해 그늘을 제공했다. 14번홀 부근 필드카페에도 차양막을 설치한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삼다수로 만든 더치커피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대회장엔 항상 시원한 제주삼다수와 제스피맥주, 감귤주스가 제공됐고, 기아자동차 쏘울 등 각종 경품과 시상품, 기념품 또한 지난해보다 풍성하게 준비해 갤러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또한, 꿈나무의 꿈을 키우기 위한 행사도 진행됐다.
프로암에는 꿈나무 10여명이 특별 초청돼 프로들과 함께 라운딩을 벌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린 학생을 위한 꿈나무레슨도 열렸다. 박인비와 이정은5, 고진영, 이승현과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희영, 백규정이 기량을 전수해 줬다.
이밖에 행사장 곳곳에 꿈나무를 위한 성금 모금이 진행됐고, 박인비는 시상식에서 꿈나무를 위한 성금을 쾌척했다.

특히,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회가 개최된 3일 동안 오라CC에는 모두 6000여명의 갤러리가 방문했다.
이밖에 삼다수데이와 골프축제, 도민참여 프로암 출전 선발전 등에서 총 13일간 2만4000여명이 축제를 즐기는 등 국내 골프대회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제주삼다수마스터스가 세계 메이저 대회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대회를 통해 삼다수 뿐만 제주를 세계에 알려 관광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3회 제주삼다수마스터스는 8월5일 개막해 7일까지 오라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김영철)가 주최하고 (사)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주관, 제주특별자치도와 광동제약이 후원했다. 총상금은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와 국내 정상급 프로선수 136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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