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시대로 들어서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경로당 활성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강기춘) 고승한 연구위원은‘제주지역 경로당 운영 실태와 활성화 방안’연구에서 제주지역에서 운영 중인 경로당의 운영 실태를 파악하여 향후 경로당 활성화 정책의 대응과제를 제시했다.

고승한 연구위원은 자료를 통해 올해 4월말 기준으로 제주지역의 전체 경로당은 제주시 282개소, 서귀포시에 135개소 등 총 417개소의 경로당이 있는데, 경로당이 노인여가복지시설로서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제주지역 상황에 맞는 경로당 활성화 방안 마련이 필요한 현실이라며 대응방안이 필요성을 역설했다.

고 연구위원은 해당 근거로 경로당 운영자(경로당 회장) 대상 60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 조사대상 경로당 운영자의 절대 대다수(88.3%)가 남성이고, 75세 이상 운영자는 2/3이상(71.2%)이고, 33.9%(20명)의 운영자가 노인복지 관련 교육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 경로당 운영과 관련하여 정기적 자문‧지도업무와 예산 지원은 행정기관(제주특별자치도, 행정시, 읍‧면‧동사무소)에 의해 대부분 이루어지고 있고, △ 경로당 운영자들은 경로당의 운영상 어려운 점에 대하여, 우선 운영비 부족(58.3%)이 가장 많고, 시설공간의 부족(10.0%), 시설 설비의 노후 및 열악성(8.3%), 그리고 관련 행정기관의 협조 부족(3.3%), 지역주민의 협조 및 프로그램 부족(각각 1.7%)등의 순으로 지적하고 있다.

경로당 이용자 대상(65세 이상 노인 150명)의 설문조사 결과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 경로당 이용 노인 가운데 86.6%(129명)가 중졸 이하(중퇴 포함)의 학력수준이고, 68.0%(102)가 은퇴 전 농축수산업에 종사하였고, 또한 생활형편이 어려운 경로당 이용 노인들은 33.5%(50명), 독거노인 35.6%(53명), 좋지 않은 건강상태인 노인 32.7%(49명)을 차지하고 있으며, ▲ 현재 경로당 이용 노인들의 경로당 이용 만족도를 보면, “만족한다”가 82.6%(123명)이고, 운영 평가에 대해서 “운영이 잘 되고 있다”가 80.0%(121명)으로 나타나고 있고, ▲ 조사대상 경로당 이용 노인들의 현재 경로당의 프로그램 활동 참여 현황을 보면, “보건소 순회 진료”가 90.0%, 바둑·장기(혹은 화투) 등 69.8%, 점심식사 제공(공동취사 등) 69.3%, 건강체조 63.3%, 노래교실 52.7%, 방문 진료 32.0%, 야외나들이 29.3%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 향후 가장 활성화해 나가야 할 경로당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은 주로 건강 체조, 보건소 순회 진료, 방문 진료, 노래교실, 게이트 및 탁구 등 운동, 그리고 야외 나들이 등에 집중되고 있고, ▲ 경로당 이용 노인들이 향후 경로당을 활성화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에 대한 인식 결과를 보면, “예산 확충” 48.7%(73명)이 가장 많고, “시설 공간의 확충” 17.3%(26명), “행정기관의 충분한 지원” 9.3%(14명), “회원들의 적극적 참여와 협조” 6.7%(10명), “지역주민 및 지역사회의 지속적 도움과 지원” 5.3%(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 연구위원은 제주지역 경로당 활성화 정책의 대응과제에 대해 ▷ 노후화된 경로당 시설 및 비품을 보수 혹은 교체하거나, 그리고 경로당 이용 수요자들의 욕구에 맞추어 시설 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 행정기관의 예산지원 확충이 필요하며, ▷ 경로당 운영의 혁신적 변화(경로당 운영과 발전 기본계획 수립, 경로당 평가체계 구축, 어르신 일자리 사업과 연계, 경로당광역지원센터의 기능과 역할 확대)가 있어야 하고, ▷ 경로당의 다양한 이용자와 지역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특화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 경로당정책지원실무협의회와 경로당정책포럼을 구성·운영하여 행정기관, 경로당, 민간조직 간의 네트워크 강화에 노력해 나가야 하고, ▷ 지역사회의 다양한 조직(자원봉사단체, 노인종합복지관, 마을회, 부녀회, 청년회, 기업체 등)과의 연계‧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하며, ▷ 경로당이 자체적으로 자치역량 강화(회원의 적극적 참여,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에도 힘써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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