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조기재배로 토지 이용률...농가 소득 증대에 한 몫

노지고구마 조기 재배 후 월동채소까지 재배가 가능해 농업인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대감이 한층 높아져만 가고 있다.

▲ 여름고구마 수확하는 모습ⓒ뉴스제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박재권)은 최근 고구마 조기 재배 후 월동채소를 재배하기 위한 작형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내 고구마 재배면적은 127㏊로 이중 서부지역에만 82%(104㏊)를 점유하고 있다.

기존 재배방법은 6월에 고구마 줄기를 심어 11월에 수확해 1년에 1번만 재배할 수밖에 없는 작형으로 재배해 왔었지만, 이번 고구마 조기재배는 줄기 심는 시기를 4월로 앞당기고 8월에 수확하는 작형으로 고구마 수확이 완료되면 곧바로 브로콜리나 콜라비 등 월동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특히,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8월 10일 50여명의 농업인이 참가한 가운데 조기재배 품종인 ‘맛젤’의 품질조사와 함께 시식 평가회를 열어 참가한 농업인으로부터 소득 증대효과는 물론 2기작 재배용으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8월 9일 조사한 수량조사 결과 10a당 2000㎏정도가 수확될 것으로 전망했고, ㎏당 1500원에 판매할 경우 총수입 300만원, 경영비를 제외한 소득은 120만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노지 일반 고구마 소득 75만원보다 45만원 더 소득이 높을 것.

이에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에 생산한 조기재배 고구마 ‘맛젤’은 전라남도의 한 영농법인으로 생산량 전량 출하할 계획”이라며 “고구마 조기재배 품종 도입으로 겨울철 월동채소 재배를 한차례 더 할 수 있어 토양 이용률 증대와 농업인 소득증대에 한 몫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는 고구마 재배면적이 많은 서부지역에 8월부터 수확이 가능한 품종을 도입하여 여름철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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