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회장 양승호)는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4․3역사 바로 알리기 도보(자전거) 순례’를 진행해 나간다고 밝혔다.

제주 도내 청년과 도내 대학생들에게 올바른 4.3의 역사를 알리고 도보(자전거) 순례를 통해 전국적으로 역사의식을 확산시키고자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유족 청년회원 30여 명과 도내대학생 등 총 100여 명이 참가한다.

도보(자전거) 순례단은 첫날, 오전 9시 4․3의 도화선이 된 제주시 관덕정에서 발대식을 갖고, 4․3당시 민간인들을 수용했던 ‘옛 주정공장터(민간인 수용소)’를 거쳐 4․3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과 한날 한시 400여 명의 희생자를 낳은 ‘북촌’ 마을에 있는 ‘북촌너븐숭이 기념관’, 1992년 4․3희생자들의 유해가 처음으로 발굴됐던 ‘다랑쉬굴’, 성산지역의 학살터 ‘성산포 터진목’까지 순례하며 제주 4․3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4․3희생자 및 유족들을 초청해 생생한 증언을 들으며 세대간 공감대를 마련하고 4․3역사를 전승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이번 순례행사는 다음날 남원 현의합장묘역 방문 후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해단식을 끝으로 마무리 될 계획이다.

한편, 양승호 4․3유족청년회장은 “자전거 및 도보 도내 순례를 통해 도민들에게 4․3을 올바르게 홍보를 하고, 젊은이들에게 4․3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순례를 기획했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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