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제주 도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가족, 내빈 여러분.

오늘은 일흔 한 번째 맞는
광복절입니다.

먼저,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으신
애국선열들의 명복을 빌며,
가슴깊이 그 고귀한 희생을 기립니다.

광복의 기쁨을 나누는 자리에 함께해 주시는
강태선 애국지사님과
한대섭 광복회 회장님,
독립유공자와 가족 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8월6일
브라질 리우 올림픽이 막을 올렸습니다.

세계무대에서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모습 속에서
이제는 더 이상
세계의 벽이나 한계는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스포츠뿐만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주체가 되어
도전하고 노력하여 이룬
오늘의 대한민국이기에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자유롭고 부강한 나라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선열들이 흘린 피와 땀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도민 여러분,

일제 36년은 우리 민족에게
가장 큰 시련이었습니다.

선열들은 기약도 없는
조국독립을 위해
온갖 고초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은 조국 광복으로,
광복 후 우리나라가
세계사에 유례없는
경제성장과 민주화, 세계화를
이뤄낼 수 있었던
정신적 에너지로 이어져 왔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올해는 제주가 도제실시 70주년,
특별자치도 출범 1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의병항쟁,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
조천 만세운동, 해녀 항일운동 등
제주의 항일운동에 담긴
자립의지와 공동체 정신은
광복 후 자발적인 도 승격 운동으로 이어져
도제실시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냈습니다.

특별자치도라는 시험대 위에서
제주인들이 자치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던 근간에도
항일정신이 흐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국 광복에 스며있는
선열들의 헌신과 열정을 올곧게 이어받아
더 큰 대한민국, 더 큰 제주를 향한
경주에 더욱 진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임이자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는 더 이상 변방의 섬이 아닙니다.
제주는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세계의 보물섬입니다.


생태, 환경, 평화,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시대적 흐름 속에서
이전에 없던 기회와 도전이
제주에 주어지고 있습니다.

 


이 기회와 도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제주가 변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뀌게 될 것입니다.

이제 더 큰 도약을
이뤄가야 할 때입니다.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함께 미래를 개척해 나갑시다.

광복의 의미와
애국선열들의 뜻을 마음 깊이 새기며,
독립유공자와 가족 여러분께
거듭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8월 15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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