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뉴시스】 장세영 기자 = 여자골프 박인비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연습라운딩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6.08.16. photothink@newsis.com 16-08-16
전인지는 거대 들쥐 발견…큰 대회 앞두고 이색경험

【리우데자네이루=뉴시스】오종택 기자 = 금메달을 위한 좋은 징후일까. 올해 처음으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가 있는가 하면 거대 쥐를 발견하고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 출전하는 태극낭자들이 16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가진 첫 연습라운드에서 겪은 일이다.

'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이날 177야드 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대회는 물론 연습 때도 해 본적 없는 홀인원이 올림픽을 앞두고 나왔다.

 
전날 끝난 골프 남자부 경기에서는 1라운드에서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한 저스틴 로즈(영국)가 기운을 마지막까지 이어가며 1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박인비의 홀인원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다. 박인비는 "처음에는 홀인원을 한 줄 모르고 있었는데 가보니 홀컵에 들어가 있더라"며 "홀인원을 하고 나니 본 대회에서도 좋은 징조가 될지 모르겠다"고 미소를 보였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 경우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올 시즌 각종 부상으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뉴시스】 장세영 기자 = 여자골프 전인지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열린 연습라운딩에서 활짝 웃고 있다. 2016.08.16. photothink@newsis.com 16-08-16

박인비는 "몸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나온 만큼 어느때보다 철저히 준비하고 과정에 출실했다"며 "열심히 했으니까 준비 과정을 보여드리는 한 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골프백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연습도 하루 늦어진 전인지(22·하이트진로) 역시 연습라운드 도중 거대한 들쥐(?)를 보고 깜짝 놀란 사연을 소개했다.

전인지는 "몇번 홀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거대한 쥐가 뒤에서 잔디를 갉아먹고 있었다"며 "인증샷도 찍고 동영상도 찍었다"고 전했다.

전인지가 말한 말한 '거대한 쥐'는 대형 설치류 카피바라로 생김새는 쥐와 비슷하지만 몸길이 1m 안팎에 몸무게는 60㎏을 넘는다. 초식동물로 성격이 온순해 사람을 해치지는 않지만 거대한 몸집에 놀라지 않기란 쉽지 않다.

올림픽 골프 코스 주변으로 30~4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야행성으로 낮에는 사람 눈에 잘 띠지 않는 편인데 이날 전인지의 눈에 포착됐다.

전인지는 "거대한 쥐와 만나지 않으려면 공을 해저드 근처로 보내지 말아야겠다"며 "쥐를 만나도 겁내지 말고 제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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