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도지사가 21일 구좌읍 가뭄 지역을 방문, 현장을 돌아보고 간담회를 가졌다. ⓒ뉴스제주

원희룡 도지사가 21일 구좌읍 가뭄 지역을 방문해 가뭄 대응 현장을 점검했다. 구좌읍 월정리를 시작으로 당근 밭 일대와 급수시설을 돌던 원 도지사는 "행정과 관계기관에서 가뭄이 들기 전 미리 대책을 세우고,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9일에 조금이나마 비가 내려 시름이 덜어진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가뭄이 해갈되지 않았으니 가용재원을 최대 활용해 긴장을 늦추지 말고 만전을 기대 할라"고 언급했다. 

현장을 돌아 본 원 도지사는 구좌읍사무소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구좌읍 농협 부인하 조합장은 "구좌읍을 포함한 농민이 다방면으로 가뭄 극복을 노력하고 있으나 물백이나 스프링클러만으로는 당근 발아에 한계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원 도지사는 "가뭄 극복과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좌읍은 당근 주산지로 1340ha 재배 면적을 가지고 있다. 이곳이 최근 당근 발아기로,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2일부터 가뭄대책 비상근무체계를 전환, 소방차 748톤과 액비차량 128톤을 투입해 농작물 급수 지원을 하고 있다. 

또, 관공 52공 가동, 급수탑 44개 개방, 물백 32개 설치, 양수기 대여 등으로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시점이다. 

한편, 구좌읍 지역은 가뭄 대책 일환으로 지난 2014년부터 '동부권 농업용수 광역화 시범사업'을 실시, 사업비 165억원을 투입해 대형 저수로 2개와 7개 관정 개발, 급수관로 41.4km를 설치하는 공사를 추진 중에 있다. 해당 공사는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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