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정책에 목숨걸겠다는 고경실 제주시장도 난감

제주도내 클린하우스에 설치 돼 있는 CCTV(폐쇄회로 카메라)가 본연의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뚜렷한 보완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충홍)는 5일 제345회 임시회 제3차 회의를 열어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양 행정시를 상대로 업무보고를 받았다.

▲ 홍경희 제주도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 ⓒ뉴스제주

이 자리에서 홍경희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은 제주시의 쓰레기 정책 문제를 짚었다. 홍 의원은 "분명 CCTV가 달려 있는데 관리가 안 되는 것 같다"며 "관리가 되고 있으면 감시해서 벌금을 메기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고경실 제주시장은 "사실 관리가 안 되고 있다"고 시인하면서 "그런데 종량제 봉투 안에 음식물을 넣어 버려도 CCTV에 걸리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그거야 나중 문제고, 우선은 그냥 클린하우스 밖에다 버리는 행위만이라도 단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교육을 통한 인식개선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CCTV로 벌금 매겨서 잘못된 행위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하고, 아이들에게 환경과 교통질서에 대한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경실 시장은 "지적한 내용 모두 실천할 만한 사항들"이라며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홍 의원은 고 시장에게 "쓰레기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무엇이냐"고 물었다.

고 시장은 "시청에서 각 실과를 중심으로 쓰레기를 과연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실험해봤다"며 "실험 결과 60∼80% 가량 줄일 수 있었다. 도내 기업에서도 이를 실천하면 하루 420톤 가량 줄일 수 있겠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시장은 "지금 여기서만 해도 1회용 종이컵을 안 쓰는 것을 실천해 나가면서 반드시 50% 이상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 의원은 고 시장에게 '업무시간 외 카톡' 문제를 두고 자제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신경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시)이 '퇴근 후 업무카톡 금지법'을 발의한 것을 아느냐"며 "업무 후에 카톡으로 스트레스 주는 행위를 아직도 하고 있다면 다시 고민해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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