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세트, "실속형 저가가 대세"
추석 선물세트, "실속형 저가가 대세"
  • 채정선 기자
  • 승인 2016.09.13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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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품 1~2만원대 인기, 사과와 배는 중간 크기 3만원대 선호
▲ 제주시 한 마트에서 세트상품 판매 정리가 한창이다. ⓒ뉴스제주

◆ 1~2만원대 실속세트가 가장 인기... '김영란법'과는 무관한 추석

한 대형 마트에 따르면, 제주도는 7월부터 꾸준히 매출이 좋은 편이라고 한다.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시기, 추석 연휴를 앞둔 9월 둘째주와 셋째주, 도내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선물세트 판매 추이를 알아 봤다.

제주시 이마트를 찾았을 때, 판촉이 한창이었다. 통조림과 같은 가공품 선물세트라도 브랜드마다 판매원은 달리 배치돼 있다. 이들은 각 브랜드에서 파견한 인력으로, 경쟁브랜드를 제치고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었다. 특징적인 건, 인기 있는 상품 추천은 늘 2~3만원 대다.

원가보다 세트 구성이 얼만큼 저렴한지 광고하고 있었고, 가격대에 따라 4개를 사면 1개를 덤으로 준다거나, 저렴한 상품은 10개를 사면 1개를 얹어 주는 판촉이 대부분이었다. 구매 수량이 많을 경우, 낱개 상품을 구매할 때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처럼 보였다. 

살펴본 결과, 대형 마트에서 선물세트 매출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건 1~2만원 대다. 롯데마트 담당자는 “추석을 디데이로 하고 52일부터 카운트를 시작한다. D-8일까지로 집계하면 지난 해에 비해 27% 판매 향상됐다. 특징이라면, 최저 15만원 가량인 축산물보다는 저가형 1~2만원 실속 세트가 잘 나간다”고 답했다.

이마트, 롯데마트는 공산품이 많이 판매된다. 하나로마트는 축산물과 과일 판매 비중이 높다. 하나로마트 오라동 관계자는 “올해는 늘 하던대로, 평년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선물세트라면, 사과와 배가 많이 나간다. 12매로 구성된 중간 크기의 3만원대 배 세트가 많이 나가고, 사과는 올해 가격이 올라서 15매짜리 3만원대 후반을 많이 선택한다”고 덧붙였다.

 

◆ 저가 실속형 선물세트 인기는 트렌드 
최근 2~3년 추세에 따라 더 많은 상품이 구성돼

하나로마트의 경우 도내외 택배로 나가는 하우스 감귤 5kg, 3만8900원 짜리가 잘 팔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매년 늘 일정한 수준이라고 했다. 정육의 경우 소갈비는 15만원과 찜용 12만원, 돼지고기는 5만원, 10만원대가 잘 나간다. 수산물세트의 경우 5만원, 10만원대 고등어와 갈치, 옥돔이 잘 팔린다.

또, “김영란법을 의식해서인지 10만원 보낼 것을 5만원으로 가격을 정하는 것을 보기는 했지만, 뚜렷한 차이는 못 느낀다"면서, 추석이 지나 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 대형 마트의 경우, 비교적 고가인 정육보다는 저렴한 가공품 선물세트 판매율이 높은 편이다. ⓒ뉴스제주

하나로마트 제주점 역시 2~3만원대 참치, 사과와 배가 잘 나간다. 전년 대비 판매는 비슷하며, 택배 물량 또한 비슷하다. 정육은 고깃값이 올랐지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마트의 경우, 통조림이나 햄 등의 가공상품 세트가 많이 나간다. 마트 관계자는 “지난 해보다 5~10% 더 많이 판매된다. 농산물 쪽은 늘 비슷하고, 올해도 저렴한 상품이 잘 나간다”고 언급했다. 또, “올 추석만 그런 것이 아니라, 최근 2~3년 간 꾸준한 추세”라고 한다.

5만원 이하 상품 세트는 분류에 관계 없이 전체 70% 비중을 보이고 있다. 다만, 김영란법에 관련해서 연결짓기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5만원 대 이하 구성이 가능한 상품은 꾸준히 조정되고 있는데, 김영란법 시행에 영향을 받아서가 아니라 트렌드에 맞춰 몇 년 사이 조정되어 온 것들”이라는 것이다.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선물세트 구성 및 판매에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법 시행 전이라서인지 예년과 다른 점은 없었다. 다만, 2~3년 사이 꾸준히 저가 실속형 상품이 잘 팔리고 있으며, 가격이 인상됐다 한들, 식품 쪽에 한해서는 장바구니 지출을 크게 줄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가장 인기 있는 가공품은 1~2만원 대 실속 세트가 가장 잘 팔리고 있다. ⓒ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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