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항공기 지연율이 1년 만에 87%나 급증
제주공항 지연율 타 공항에도 큰 영향 미쳐..개선 필요

▲ 제주공항이 항공기 지연이 높은 공항비율 24.7%로 1위를 기록했다. ⓒ우장호 기자

제주공항이 항공기 지연율이 가장 높은 공항이라는 오명을 떠안게 됐다. 또, 제주공항의 지연이 다른 공항에까지 영향을 미쳐 국내선 항공기 지연율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선 항공기 지연율이 1년 만에 8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제주공항이 24.7%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자료에서 항공기 지연이 발생한 주요원인은 전편 항공기의 지연이 다음 연결편에 영향을 미쳐 지연되는 항공기 접속이 94%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기상악화로 항공기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는 전체 항공기 지연의 1.46%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의원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러한 원인은 제주공항의 포화로 인해 항공기 지연율이 늘어났고 제주공항의 지연이 다른 공항에 연계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 국내선 항공기 지연율이 1년 만에 8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공항의 포화상태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우장호 기자

항공기 지연이 높은 공항별로 제주공항이 24.7%로 1위, 다음은 군산공항 23.4%, 광주공항 18.5% 순이었다.

항공사별로는 아시아나항공이 1월부터 7월까지(인천공항은 8월) 8920건으로 지연이 가장 많았고 에어서울 33.1%, 진에어 29.8%, 이스타항공 22.51% 순이었다.

안 의원은 “작년 10대 중 1대 꼴로 발생했던 비행기 지연이 올해에는 5대중 1대 꼴로 두 배 가량 늘어났다”며 “국민편의를 위하여 이번 국정감사에서 그 원인을 규명하여 점차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