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23일 야당 주요 정치인들 대거 면담 가져...용역 부실 등 입지 선정 문제점 피력

제2공항 반대운동이 제주를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향후 이에 대한 찬반의견 대립이 거세질 전망이다.

제주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이하 제2공항 반대위)가 23일 제2공항 추진 반대운동 확산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이날 제2공항 반대위측 국회 방문자에는 한영길 공동대표 강원보 집행위원장 김경배 부집행위원장 현관명 제2공항 주민 권리찿기 카페지기 송동환 흑소랑대표 오신범 홍보차장이 동참했다.

이날 이들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조정식 국토위 상임위원장, 노희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과 잇따라 면담을 가졌다.

이들은 공항부지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가 확보돼야 한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적극 다뤄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주요 인사들ⓒ뉴스제주
먼저 한영길 신리리장, 강원보 성산대책위 집행위원장 등 일행은 먼저 추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갖고 “불과 2012년 ‘제주공항 개발 구상연구’에서도 검토되지 않았던 불과 성산내륙지역이 2015년 제주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에서 갑자기 선정된 과정을 납득할 수 없 다”며 “용역보고서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더민주당 정책협의회 제2정조위에서 제주 제2공항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난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주요 인사들ⓒ뉴스제주
이어 우상호 원내대표도 "국토위 차원에서 이 번 용역이 절차적인 문제와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위가 말씀하신 부실용역에 대해서 다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더불어 조정식 국토상임위원장은 "당대표와 원내내표가 말씀하신 만큼 부실용역과 절차적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겠다. 그리고 김해공항 쪽에서도 소음피해 때문에 민원이 있는 만큼 여야의원들과 합의가 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만난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주요 인사들ⓒ뉴스제주
그리고 정의당 노희찬 원내대표는 "제주 제2공항을 건설하기 전에 제주도가 공항을 건설하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부터 논의해야 한다. 지금까지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공항이 하나씩 들어서는데 수요조사를 뻥튀기를 해서 지금 유명무실한 공항이 많다. 제주 환경과 제주 미래에 대한 고민 속에서 정말 공항이 필요하다면, 기존 공항을 활용하거나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것이 최우선 고려사항이다"이라며 제2공항 반대위의 활동을 적극 지지할 뜻을 피력했다.

이어 노 원내대표는 제주 제2공항이 군사공항이 추가로 들어올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제주 제2공항이 들어서면 강정해군기지와 함께 군사공항이 필요하다. 예전에 제주도 신공항에 군사공항 가능성을 문제제기 했었고, 당시 김태환 도지사와 국방부간에 관련 mou를 체결했다는 말을 듣고 국회에서 문제제기 했었다"며 제2공항과 군사공항이 연결 되었음을 우회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 ⓒ뉴스제주
특히, 이날 제2공항 반대위 관계자들은 제주도 국회의원인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의원과도 면담을 가졌다.

한편, 제2공항 반대위는 9월 마지막주에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면담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