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태석 운영위원장

김태석 의원은 지난 7월 제10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에서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정당을 달리하는 운영위원장이 탄생한 것은 제주도 의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막중한 역할을 맡은 만큼 그의 어깨 또한 무거워졌다. 운영위원장의 역할에 대해 묻자 김 위원장은 “양당의 가교 역활과 제주도정과 정치일정의 조정 등 의회와 도정 간의 메신저”라고 설명했다.

<뉴스제주>는 의회와 도정 간 메신저 역할을 맡고 있는 김태석 위원장을 만나 지난 의정생활에 대한 소회와 함께 향후 목표에 대해 물었다.

▲ 제주도의회 김태석 운영위원장. ⓒ뉴스제주


■ 올해 초 '제주특별자치도 공공데이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발의했다. 발의 배경에 대해 듣고 싶다.

‘권력의 차이는 정보의 차이를 부르고 정보의 차이는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다’는 말로 표현되듯이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모든 데이터는 국민에게 돌아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즉 정보의 공유화 내지는 정보의 민주화 차원에서 제정했다.

■ 노형동 지역구 의원으로서 임기동안 ‘이것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겠다’ 하는 사안은 무엇인가?

노형로터리 교통문제와 주차 문제다. 당시 노형로터리를 지하 3층화해 지하1층은 문화광장으로 2, 3층은 카풀 스테이션을 구축해 주차난과 교통난을 동시에 해결하려고 했다.

이런 일환으로 지난 도정질문에도 도지사에게 질문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음에도 막대한 재정으로 인해 실현이 어려운 것 같다.

■ 현재 제주도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또 이에 대한 해결책이 있다면?

이주민 열풍과 관광객 증가로 인한 교통, 쓰레기, 주택난이 제일 시급하다고 본다. 결국은 섬이라는 유한한 공간적 자원을 당대와 미래에 어떻게 배분하느냐의 문제며, 지속가능한 발전의 전제가 되는 제주섬의 지탱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싶다.

■ 원희룡 제주도정에 대해 평가를 내린다면?

청정과 공존이라든지 큰 틀에서는 맥을 잘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행정책은 역으로 가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다. 신공항, 신항만, 시민복지타운 내 공공임대주택 등이 바로 그것이다.

■ 제9대에 이어 제10대까지 현재 2선 의원을 지내고 있는데 지난 의정생활에 대한 소회와 더불어 향후 목표를 밝혀 달라.

9대 때 색달동 약 50만평의 부지에 들어서는 롯데2단지 사업에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환경도시 위원장에 선출되면서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파헤치기 시작해 행정사무 감사 때 처음으로 지적했다.

결국 감사원 감사까지 이끌어 내면서 사업을 무산시킴으로서 한라산과 제주를 지켜냈다는 자부심이 지금 생각해도 뿌듯하다.

■ 의원으로서가 아닌 가장으로서의 김태석에 대해 듣고 싶다.

가족에게 항상 죄송하다. 지금도 애를 물가에 내보낸 듯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아내의 모습을 생각하면 저절로 숙연해진다. 가족과 같이 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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