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 '농협브랜드 상품, 쇠고기 등 수입산 원료 범벅'주장

- 농협의 브랜드 상품 89개 중 최소 64개 제품에 수입산 원료 사용
- 농협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액 매해 증가, 2015년 2499억원
- 2012년부터 농협 및 회원조합 판매장의 원산지 위반 70건
- 농협, 눈앞 이익에 급급해 수입산 취급, 신토불이로 승부해야

▲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시)ⓒ뉴스제주
국민들로부터 굳건한 신뢰 브랜드로 이미지를 쌓아왔던 농협이 국민을 기만한 모습을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농협이 쇠고기 등 수입산을 원료로 한 농협 브랜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액이 매해 증가해 그 금액이 수천억원에 이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원산지 위반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협의 브랜드 상품(PB상품) 대부분에 수입산 원료가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하나로유통)은 현재 NH 등 농협상표가 붙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농협계열사 및 지역(회원)조합의 2000여개 하나로마트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러한 PB상품은 마진율 등이 높아 유통업체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성곤 의원에 따르면, 현재 농협의 브랜드 상품 89개 중 최소 64개 제품에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고 있어 경제적 이익에 집착해 신토불이라는 농협의 정체성을 저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협의 브랜드 상품 중에는 국내산으로 대체 가능한 쇠고기나 감자, 전분 등을 수입산으로 사용한 NH쇠고기진국다시, NH허니통감자 등의 제품도 다수 발견되고 있어 이에 대한 파장이 전망되고 있다.

이와더불어 러시아산 명태, 미국산 자몽과 레몬 등을 이용해 황태포나 차 등을 가공·판매하는 농협 회원조합도 무려 4곳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도매시장 등에서 영업을 하는 농협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액도 2011년 2114억원에서 2015년 2499억원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8월까지만도 2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국내 농민들을 위해 설립된 농협이 설립취지와는 달리 이익창출에만 전념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러한 농협의 취급 상품을 보면 오렌지, 바나나 등을 포함해 국내에서도 생산되고 있는 포도, 마늘, 당근 등 다양한 수입 농산물이 농협공판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농협 측은 거래처 납품을 위한 구색 맞추기 등의 사유를 제시하고 있지만 수입농산물 취급액 증가는 수수료 수입 등을 위한 영업활동이 없고는 사실상 이뤄지기 힘들다는 게 위 의원의 지적이다.

이에 위성곤 의원은 󰡒밀려드는 외국산 농산물로 농업·농촌이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데 농협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수입산을 원료로 하는 브랜드상품까지 개발하고 있다󰡓며 󰡒농협은 끝까지 국내 농산물로 승부하면서 수입개방의 파고를 이겨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농협의 설립취지에 맞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2012년부터 2016년 6월까지 농협 및 회원조합 판매장의 원산지 위반도 7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농협의 신뢰성을 농협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참고자료】 농협 및 회원조합 판매장의 원산지 위반 현황[단위 : 건]- (자료 : 위성곤 의원실)

구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8월)
미표시
8
3
4
 
2
17
거짓표시
7
17
10
9
10
53
15
20
14
9
12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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