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 나와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던 일제강점기때 조선인 강제징용 동포마을 우토로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 무한도전 SNS 갈무리
강창일 의원(제주시 갑,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일본 행정당국이 공적 주택 건설을 진행하면서 개발의 진행으로 인해 주민들의 퇴거가 불가피한 상황에 내몰리는 상황이다.

일본 교토부 우지시에 자리한 우토로는 2차 세계 대전 시절 교토군 비행장 건설을 위해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들이 만든 비운의 마을로, 광복된 후에도 병, 면치 등 각자의 이유로 집에 돌아갈 능력이 없는 일부 조선 사람이 잔류하면서 현재까지 남겨지게 됐다.

특히, ‘일본 내 남겨진 마지막 조선인 징용촌’이란 점에서 그 역사적 가치가 남다르다.

또한, 우토로 마을은 전쟁과 식민역사의 잔재, 재일동포의 차별 등이 그대로 남은 마을로 `89년 서일본식산에서 제소한 ‘건물수거토지명도’가 `98년 원고 승소 판정이 내려지면서 주민들의 퇴거가 불가피 한 상황으로 현재 우토로에는 65세대 150여 명의 조선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일본 국적 취득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더불어 우토로는 일본강점기 일본 교토지역의 군비행장 활주로 정비, 격납고 시설 등 대규모 토목 공사에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와 가족들의 함바가 형성되었던 곳으로, 전쟁이 끝난 후 이곳의 1300여명의 조선인들은 일본 정부와 군수기업으로부터 임금을 포함해 일절 보상 없이 방치 되고 있는 상태다.

이후 ‘우토로를 지키는 모임’등을 결성해 국제사회에 알리면서 국내에서도 `04년부터 관심을 받게 됐으며, 우토로 국제대책회의는 `07년 10월 우토로 마을에 모금으로 모인 6000만엔을 보냐기도 했다.

또한, 같은 해 12월 한국 국회에서도 우토로 마을 지원하는 30억원 규모의 예산안을 통과시켰으며, 한·일 시민사회 모금액으로 설립된 ‘우토로 민간기금재단’은 `10년 5월, 한국 정부 지원금을 관리하는 ‘우토로 일반재단’은 `11년 2월 각각 마을의 땅의 30%를 매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재단은 결국 건축비를 마련하지 못하였고, 마을 주민들을 돕던 일본 시민 단체들은 일본 행정당국을 설득해 공적 주택 건설 결정을 끌어냈으나, 일본 행정당국이 공적 주택 건설마저도 반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은 상황이며, 우토로 마을 일부 보존은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에 강창일 의원은 “주오사카 총영사관은 2017년 재개발 될 예정인 우토로마을에 대해 마을 보존사업 진행하는 등 우토로 마을이 잊혀지지 않고, 올바른 역사인식 함양을 위해 우토로 마을보존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주오사카 총영사관과 정부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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