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수 기준 68%, 화물 규모 기준 61%, 외국선사가 신규 취항 또는 대체
- 한진해운 사태 이후, 운임 67% 상승
- 물류주권 확보를 위한 보다 근본적 대책 마련해야

▲ 위성곤 의원(더불어 민주당, 서귀포)ⓒ뉴스제주
한진해운사태 이후 미주 및 구주 노선에 새로 투입되거나 대체된 선박의 약 70%가 외국 선사의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농해수위 위성곤 의원(더불어 민주당, 서귀포)이 부산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그동안 97척의 컨테이너 선박을 운용해 왔으며 이 중 6개 미주 및 구주 항로에 59척의 선박을 운용해왔다.

한진해운사태 이후에는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부산항을 출발하거나 거치는 항로가 신설되거나 기존의 한진해운 노선이 다른 선사로 대체됐다.

우선 미주(아메리카)노선의 경우는 현대상선이 미주노선에 5,000TEU급의 배를 5척 운항하며 대체하고 있다.

2M(Maersk, MSC) 얼라이언스(동맹선사)는 5,000TEU급 6척이 신설된 항로를 오가고 있다.

이와 함께 양밍은 기존 운영하는 항로의 기항지에 부산을 추가해 4,000TEU급 4척을 투입했고, K-Line도 같은 방식으로 4,000TEU급 2척, 8,000TEU급 1척을 운항하고 있다.

또한 구주(유럽)항로의 경우 현대상선이 4,600TEU급 1척을 운항하고 있다.

이처럼 한진해운 사태 이후 한진해운의 주요노선인 미주 및 구주 노선은 국내 선사보다는 외국 선사가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운항척수로 보면 외국 선사가 13척, 국내선사가 6척이며, 화물규모(선복량)로 보면 외국선사가 46,000TEU, 국내선사가 29,600TEU이다. 척수 기준으로는 68%, 화물 규모를 기준으로 했을 때 61%로 외국 선사가 한진해운의 자리를 메우고 있다.

더욱이 신규 및 대체 노선 이외에 기존에 외국선사가 운항해온 국제항로가 한진해운 물량을 흡수해가고 있음을 볼 때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외국 선박으로의 물류 이탈 규모는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위성곤 의원은 󰡒정부 및 한진해운의 국익을 고려하지 못한 대처로 수출입 등의 물류 주권이 해외로 넘어가고 운임이 상승하고 있다󰡓며 󰡒정부와 부산항만공사 등의 관계기관은 물류주권 확보를 위한 보다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운임의 경우, 한진해운의 주력 노선인 미주 노선의 운임이 한진 사태 이전 40FT(피트)컨테이너 기준으로 $1,200 수준에서 현재는 $2,000수준으로 6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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