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제18호 태풍 ‘차바’피해복구에 총력...피해접수 1만건 넘어, 전 공무원 휴일에 복구작업 투입

지난 5일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에 직격탄을 가한 가운데 제주시 지역은 현재까지 1만186건에 155억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접수되어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필요한 실정이다.

제주시에 따르면 도로․하천호안이 유실되고 가로등, 교통신호기를 비롯한 각종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142건에 109억원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비닐하우스와 양식시설이 파손되고 농경지, 주택,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는 등 현재까지 1만44건, 46억원의 사유시설 피해가 접수됐다.

▲ 공무원들과 군인들, 시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태풍 피해복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뉴스제주
태풍 피해 접수는 공공시설은 10월 12일에, 사유시설은 15일까지 국가재난관리시스템에 피해 사항을 입력해야 피해 조사 후 지원이 가능하기에 피해 주민들은 반드시 기한 내에 해당 읍면동을 통하여 접수해야 한다.

▲ 공무원들과 군인들, 시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태풍 피해복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뉴스제주
태풍 내습 당시 제주시는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 주변 피해가 예상되자 하천 하류지역 침수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4대 하천(한천, 병문천, 독사천, 산지천) 상류부에 위치한 저류지 수문을 개방 조치하였는데, 그 당시 윗세오름 시간당 최고 강수량은 173.5mm에 달하였다.
※ 나리(2007.9.16) : 윗세오름 104.5mm,  나크리(2014.8.2) : 윗세오름 146.5mm

▲ 고경실 제주시장은 10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조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필요한 실정임을 강조한 후 예산 지원을 받아 대대적인 재난대책 마련에 나설 뜻을 밝혔다.ⓒ뉴스제주
이날 오전 10시 30분 제주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고경실 제주시장은 “이번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해 많은 비와 바람에도 저류지 설치에 따른 효과는 매우 컸다”며 “그러나 갈수록 커지는 슈퍼태풍, 시간당 강우량, 만조시간대를 감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시장은 “지난 5일부터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하여 지역자율방재단을 비롯한 각종 자생단체의 자발적인 참여, 군 병력과 경찰 인력 지원, 자원봉사자 등 총 8839명의 인력과 굴삭기 등 191대의 중장비를 투입하고 있다”며 “한천교 복개구간, 창오마을 범람 구역, 신설동 도로변 토사 제거, 병문천 하류 인근 침수주택 정비, 양식장 철골구조물 철거 지원 등 복구 작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복구에 최선을 다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 시장은 “테레사와 겡이치 제주 일본국총영사가 외도동 지역에서 쓰러진 과수원 방풍목 제거작업 자원봉사활동, 성남시청 유공공무원 16명이 산업시찰 도중에 이도1동 지역에서,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제주시지회 회원 40여명이 건입동에서 태풍 피해복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함덕 서우봉해변에서는 관광객들이 태풍피해 복구활동에 참여하여 훈훈한 미담사례를 남겼으나, 아쉽게도 복구작업 중 일부직원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도 있었다.”며 혼란스러운 상황속에서도 공직자들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나서서 복구가 잘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시장은 이어 “과거 제주시 인구가 20~30만 시대에서 50만 시대로 넘어가고, 최근 급변하는 기후 변화에 따른 하천 주변의 주택 침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4대 하천, 광령천, 어시천 등에 대한 긴급 진단 예산을 도에 요구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범람한 한천 복개구간, 월대천, 금성천 등에 대해서도 하천 흐름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대대적인 재난대책 마련에 나설 뜻을 분명히 피력했다.

한편, 제주시는 중심지 동지역 피해 복구가 거의 완료됨에 따라 읍면지역과 시내 외곽지에 대한 피해복구 및 항․포구 및 해안변 쓰레기 정비작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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