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기자간담회서 제주방문 의미 확대해석 경계
박 시장 "시대 요구와 국민 부름 있는지 고민해 볼 것" 대선의지 피력
박원순 서울시장이 “나는 대선행보를 하는 것이 아닌 민생행보를 하고 있다”며 오늘(14일) 제주 방문이 대권행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14일 오후 7시 제주상공회의소에서 특별강연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프란치스고 교황의 ‘권력이라는 것은 절대적 희생’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나는 온국민에 대한 헌신과 희생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 대선의 행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제주도 4.3 평화공원에 간 것도 내 과거에 했던 일들과 현재에 하는 일들을 보고 같이 함께 하고 싶었던 것”라고 했다.
박 시장은 “지금 나라가 이렇게 도탄에 빠져 일반 시중의 범인들도 국가를 걱정하고 있는데 명색이 중요한 정치인 중에 한 사람이라고 하는 내가 그런 고민이 없다면 오히려 이해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선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면서도 확답은 피했다.
다만 박 시장은 “국가 지도자의 길이라는 것은 자기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시대의 요구와 국민의 부름이라고 하는 것이 과연 있는지, 나에게 해당되는지에 관해서 국민들로부터 더 많이 듣고 제 스스로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특별강연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15일 더불어민주당 도당행사인 아름다운 마라톤대회에 참여한다.
이어 제주시 구좌읍 지역 태풍피해 농가를 둘러보고,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우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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