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동윤 감독,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OST 2016-10-17

【서울=뉴시스】강동윤 감독·산들 2016-10-17

작업한 작품들의 목록을 살펴보면 사극보다는 현대극에 주로 참여를 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퓨전사극이긴 하지만, 음악에 사극 분위기가 거의 풍기지 않는다.

"저희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시대이고, 그 시대 실존하였던 효명세자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히 사극의 장르를 바탕으로 하고 있죠. 사극에는 음악적인 톤이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머릿속에 관통하는 그 음악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좀 다른 변화를 주고 싶었어요. 전체적인 톤을 바꿀 수는 없지만, 노래들은 현대적인 기분을 주고 싶었어요."

시대는 조선시대지만 결국 그 시대를 사는 청춘 남녀의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 때도 '청춘 남녀 간의 사랑에는 이런 풋풋함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래서 과감히 지금의 가요스타일과 또 영어가사를 넣는 등의 새로운 시도를 해 봤다"고 설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우수크리에이터발굴지원사업의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현업 전문가와 신인 창작자가 협업 등을 진행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어느 분야에서나 누구에게든 기회는 꼭 찾아옵니다. 그런데, 준비된 사람에게 와야 기회이지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바람처럼 스쳐지나가 버리겠죠. 전 어린 그 친구들이 그렇게 흘려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항상 준비하구 준비하구 또 자신에게 냉정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자신에게 관대한 사람은 일적으로 만족스런 결과물을 만들 수 없죠."

OST 산업이 커지면서, 음악감독이 되고자 하는 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강 감독은 후배들에게 "영상음악은 영상에서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정확히 표현해 주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음악을 위한 드라마 혹은 영화가 아니죠. 물론 '음악영화'라는 것이 있지만 그것도 결국은 음악을 이야기하고 싶어 영상이 존재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영상에 대한 표현을 음악이 해주는거죠."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캐릭터의 이해와 공감이라고 강조했다. "너무 주관적으로만 작업을 진행한다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감정의 혼란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음악으로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주인공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는 역할을 음악감독이 해줘야 합니다. 다양한 경험들을 쌓으시고, 많이 보시고 들으면서 마음과 귀를 활짝 열어놓으세요! 하지만, 자신에게는 관대하지 않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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