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가 주위를 둘러싼 물음표를 지우고 진정한 한 느낌표로 나아간다.

▲ 사진- 제주유나이티드 제공ⓒ뉴스제주
제주는 지난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의 무패행진을 깨트린 제주는 15승 7무 12패 승점 52점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리그 3위를 질주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제주에 대한 시선은 물음표에 가까웠다.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지만 P급 라이센스 문제로 갑작스레 감독 교체가 이뤄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내년부터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팀은 P급 라이선스 소지자만이 감독을 맡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

예상과 달리 배려와 조화의 제주 선수단은 이에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새롭게 부임한 김인수 감독은 조성환 수석코치가 다져놓은 큰 틀을 유지하되 경기 중 전술 변화 및 선수 교체에 있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최상의 선택을 내놓았다. 원래 전반전만 활용하려던 안현범을 교체하지 않은 것도 바로 이들의 시너지 효과였다.

안현범은 후반 30분 역전골을 터트리며 경기장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에 김인수 감독은 "감독은 "서로 못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런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전반전이 끝나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팀을 보완했다. 결국 좋은 쪽으로 효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배려와 조화로 아시아 무에 안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앞으로 남은 경기들은 모두 중요하다. 전술 변화는 모험에 가깝다. 조성환 수석코치와 계속 협력하겠다.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흔들림없이 잘 뛰어주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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