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17일 오후 2시에 제346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17일부터 11월 3일까지 18일간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선 제주도정과 道교육청이 제출한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고 두 기관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인다.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제주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집행부에만 맡겨둬선 안 된다"며 "의회에서도 도울 일을 찾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뉴스제주

신관홍 의장은 "이번 추경예산안에는 쓰레기와 교통문제 등 제주가 긴급히 처리해야 할 현안에 따른 예산들이 있어 철저한 심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의장은 "행정사무감사에선 지난 1년 동안 제주도정과 교육청이 추진해 온 업무를 점검하게 되는데 다양한 문제제기와 대책마련이 요구되어 질 것"이라며 현재 제주가 안고 있는 각종 현안들을 열거했다.

신 의장은 "쓰레기와 상하수도 문제, 교통, 강정 구상권 철회, 제2공항, 1차 산업, 부동산, 축산분뇨, 재선충병 등 정말 많다"며 "이런 문제들을 집행부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의장은 "의회에서 현실성 있는 대응책을 제시해야 생산적인 행정사무감사가 될 수 있고,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서 공무원들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의장은 "지속적으로 인구와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와 함께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건 제주의 수용능력에 과부하가 걸린 것"이라며 "미래를 보는 혜안이 부족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 의장은 "중국 자본과 유커 유치를 위한 각종 우대정책들이 부작용을 낳고 있어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며 "실사구시의 정책이 더욱 필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육행정 분야에서도 문제점을 짚어 나갔다.

신 의장은 "제주지역 학생들의 도박 위험수준이 7.1%인데 이는 전국 평균보다 3.1%나 높은 수치"라며 "이 문제가 학생 간 폭력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신 의장은 "제주시 7곳과 서귀포시 4곳 등 11곳의 학교급식 업체가 비리로 적발돼 자녀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장은 "모두가 어렵다고 얘기할 때 지금이야말로 정책을 입안하는 공직자 여러분들의 용기와 비상한 각오가 절실하다"며 "도정과 공동협력하겠다는 약속대로 정책협의회 운영을 활성화하면서 지역현안 해결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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