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휴선생과 꼬마탐험대의 만장굴 최초 탐험 70주년 기념...만장굴 기념조형물 제막식 행사 개최

▲ 만장굴 내부ⓒ뉴스제주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홍두)는 10월 20일 오전 10시에 故부종휴 선생과 꼬마탐험대의 만장굴 발견 70주년을 맞아 전인미답의 동굴탐험 일화를 기념하기 위한 조형물 제막식을 개최해 나간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 조형물은 만장굴 입구에 설치되었으며, 지난 9월 5일에 착공한 바 있다.

조형물은 만장굴의 시작(제1입구)과 끝(제3입구)을 형상화하여 故부종휴 선생이 꼬마탐험대를 이끌고 동굴을 탐험하는 일련의 과정이 담겨져 있으며, 만장굴의 상징성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기존의 안내판도 함께 정비했다.

이번 제막식 행사에는 꼬마탐험대 생존자(김두전, 김시복, 원장선, 홍재두 등)와 故부종휴 선생의 유가족, 홍경희 의원, 부종휴 선생 기념사업회(이사장 고민수), 김녕초등학교(교장 양인자), 세계자연유산해설사회(회장 한원택) 등에서 참석할 예정이며, 식전 행사인 김시복님(꼬마탐험대)의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으로 故부종휴 선생님의 약력소개 및 경과보고, 공로패 전달, 축사 및 송시 낭독 후 제막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세계유산본부 김홍두 본부장은 “이번 제막식 행사를 통해 만장굴 발견 70주년을 기념하고, 잊혀져 가는 만장굴 탐험 일화를 널리 알리어 세계자연유산의 기틀을 마련한 선각자들의 업적을 기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만장굴 발견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조형물 설치와 함께 만장굴 탐험 체험 수기인 <지상으로 탈출한 만장굴>(김두전 지음)이 지난 2월 출간된 바 있으며, 7월에 개최된 세계자연유산 국제 트레킹 행사 기간에 <세계자연유산 만장굴과 부종휴>를 주제로 포럼도 진행된 바 있다.
 

※만장굴 탐험 일화
1946년 당시 김녕초등학교 교사였던 부종휴 선생과 학생 30여 명으로 구성된 이 탐험대는 제대로 된 조명이나 장비도 없이 횃불과 짚신에 의지해 최초로 만장굴을 탐험하였다. 이들은 단순히 탐험만 한 것이 아니라 조명반, 보급반, 측량반으로 역할을 나누어 맡아서 동굴을 조사하였는데, 수차례에 걸친 탐험 끝에 오랜 세월 잠들어 있던 만장굴의 실체를 세상에 알렸다. 부종휴 선생과 꼬마 탐험대의 만장굴 탐사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모험 정신을 발휘하여 이루어 낸 놀라운 성과이다. 탐험을 마친 부종휴 선생은 길다는 의미의 만(万), 만장굴 제3 입구의 옛 이름인 ‘만쟁이 거멀’에서 ‘장(丈)’ 자를 따서 ‘만장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부종휴(1926~1980)
부종휴는 제주를 대표하는 근현대 과학자로 해방 이후 식물과 동굴, 고고학 등 제주의 자연자원을 발굴해 내는 데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만장굴뿐만 아니라 빌레못동굴, 수산동굴, 미약굴 등 제주의 많은 용암동굴을 직접 탐험하여 그 가치를 세상에 알렸다. 또한 한라산 곳곳을 누비며 약 330여 종의 식물을 직접 찾아내어 한라산의 가치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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