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2016년 보육교직원 한마음대회'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개최...격려사 원희룡 지사, 축사 이석문 교육감

▲ (좌)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우)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뉴스제주
누리과정과 관련해 정부는 물론 보수와 진보 간 치열한 기세싸움이 진행되는 가운데, 도내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행정과 교육 수장이 공식적 자리에서 격돌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0월 22일 오전 11시 30분 '2016년 보육교직원 한마음대회'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도내 보육교직원의 사기를 높이고, 제주의 보육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것.

이날 격려사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그리고 축사에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나섰다.

그런데 이날 복수의 행사 참여자에 따르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석문 제주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 첨예한 대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뉴스제주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축사를 확인해 본 결과 이석문 교육감이 정부와의 누리과정 예산편성과 관련된 첨예한 대립과 관련된 이야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번 공식적 의견은 원 지사의 작심발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원 지사는 격려사에서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 굳건한 소명감을 가지고 헌신하시는 보육 교직원 여러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현장에서 보육활동에 나서고 있는 교직원들을 치하했다.

이어 원 지사는 “올해는 누리과정 예산문제로 불안과 걱정들이 있다.”고 전제 한 후 “제주도정은 보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부모와 교직원 모두가 안심하고 아이돌보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슬기롭게 풀어왔다.”며 “그리고 공공형 어린이집 확대, 보육인들의 전문성 강화와 처우개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보육서비스 제공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앞으로도 부모님의 육아부담을 경감하고 보육서비스의 수준을 높을 수 있는 환경을 조상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한 후 “보육정책의 최대목표는 모든 아동이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더 교사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부모들이 만족하는 보육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제주도정이 교육인프라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런데 이날 행사장 참여자에 따르면 원 지사가 말미에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제주도지사와 교육감, 그리고 중앙행정부내에서 처리할 사항”이라며 현재 교육감들이 정부와 단체행동으로 나서고 있는 사항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원 지사 다음으로 축사에 나선 이석문 교육감이 보육교사들에게 척박한 환경 속에서 교육자로서의 헌신을 우선 치하했다.

그리고 난 이후 준비한 축사를 이어갔고, 이석문 교육감도 말미에 작심하듯 “국가 지원금을 더 받기 위해 노력하는 교육감들의 행동을 마치 단체행동으로 말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며 맞받아 쳐 당시 현장의 분위기가 급속도로 삭막해졌다고 전했다.

이에 뉴스제주에서는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에 해당 사실과 관련해 상세한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부서와 관계자들과의 통화를 수차례 시도했으나 전화를 안 받거나 해당 사항에 대해 모른다는 반응으로만 일관해 더 이상 현장 분위기 확인은 불가능했다.

한편, 공식적 자리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누리과정 예산문제에 대해 상이한 견해차로 인해 치열한 기세싸움이 전개됨으로 인해 향후 누리과정 문제 해결은 안개 속 형국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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