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희 의원 "논란이 있는 곳엔 안 보이고 해외순방만 다녀" 질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현장 도지사실'을 운영하며 제주도내 이곳저곳을 다니고 있지만 정작 사회문제가 야기되는 곳은 피하고 다닌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346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가 속개된 31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고충홍) 소속 홍경희 의원(새누리당)이 이러한 문제를 짚었다.

▲ 홍경희 제주도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 ⓒ뉴스제주

홍경희 의원은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에서 시행 중인 '현장도지사실'이 도민들과 소통해야 할 곳에 방문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현재까지 운영된 현장도시살을 보면 동물보호센터와 자원봉사자 격려, 빈집 프로젝트 점검, 마늘 수매현장 등"이라며 "단순한 현장방문과 '현장도지사실' 구분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올해에도 강정마을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고, 제2공항이나 시민복지타운 문제, 태풍피해 등 문제들이 많은데, 이런 곳에 가서 지역민들과 토론회를 갖길 바랐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고창덕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현안에 따라 현장 방문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관리가 안 되는 부분에선 주민과의 대화를 좀 더 챙겨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홍 의원은 "도정에선 현장도지사실을 자랑거리로 얘기하는데 내용이 있어야 할 것이 아니냐"며 "태풍 지나고 24일만에야 병문천 붕괴된 곳을 갔더라. 올해만도 해외순방만 8번이나 나갔던데 그에 반해 민생을 돌보는 데 소홀한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도민들의 민원 접수창구를 일원화해서 마련하라"며 "지사의 행보가 좀 그러하다. 마음에 안 든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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