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전기차 기술 통합을 위한 발걸음
전 세계 전기차 기술 통합을 위한 발걸음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6.11.14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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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지난 10일부터 전기차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국제행사 개최

전기차 시장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여타 자동차 생산업체에서도 한 번 충전에 300km가 넘는 주행거리를 확보한 차량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더군다나 집, 공공기관, 주차장 등지에 전기차 충전소가 급속히 늘면서 전기차 운용에 대한 부담감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충전은 좀 더 수월해져가고 있고, 달리는 거리는 늘어나고 있어 곧 진짜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 EV/EVSE Test 현장. EV시뮬레이터와 EVSE(충전기) 상호운용성을 시험하고 있다. ⓒ뉴스제주

하지만 '진짜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기 위한 선결과제는 '주행가능 거리 개선'이나 '더 많은 사용자'에 있지 않다.

충전량 대비 주행가능 거리는 기술력이 발전하면서 언젠가는 완전히 해결될 것이 분명하다. 그에 따라 사용자도 자연적으로 늘어날 것은 당연하다.

전기차 충전 방식이 발목을 잡고 있다.

문제는 전기차 생산업체마다 충전 방식을 서로 자신들의 기술력을 내세워 다른 충전 모듈로 개발해버리는데 있다.

게다가 나라마다 '전기'를 사용하는 기준이 다르다보니 규격도 통일돼 있지 않다. 몇몇 국가는 110v를 쓰는 곳이 있고, 220v를 쓰고 있더라도 콘센트 규격이 달라 국가마다 서로 다른 규격을 써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

현재의 내연기관 자동차처럼 통일된 기준이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국제표준이 있지만 전 세계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이 표준을 따르고 있진 않다.

각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자신들만의 기술력으로 보다 더 한층 효율성 높은 충전 기술을 개발하고 그 점을 어필해 시장경쟁에서 앞서 나가려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의 증가는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인들이 대부분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도 충전 방식을 단일화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편리해지겠으나 첨단기술은 늘 국제표준을 앞서가려고 한다.

▲ 지난 10일부터 2일간 제주 스마트그리드 상호운용성시험센터에서 '제5회 ISO/IEC 15118 Testing Symposium'이 개최됐다. ⓒ뉴스제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단장 백기훈)은 지난 10일부터 2일간 제주에서 전기차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국제행사인 '제5회 ISO/IEC 15118 Testing Symposium'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적인 전기차 보급 활성화 정책에 따라 전기차 통신 인터페이스의 글로벌 호환성 확보를 위해 제주 스마트그리드 상호운용성시험센터에서 진행됐다.

GM과 BMW, 현대자동차 등 35개 글로벌 기업에서 1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그간 제주에선 다양한 전기차 관련 행사가 개최돼 왔으나,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참여해 기술교류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심포지엄은 전기차 관련 국제 표준인 'ISO/IEC 15118' 최신 기술 동향 파악과 전문가들간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는 '국제표준기구'이며, IEC(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다. 'ISO/IEC 15118'는 전기차 충전 또는 방전을 위한 전기차와 충전기 간 통신 인터페이스 국제표준을 말한다.

이 국제표준 기술은 전기차와 충전기가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사용자를 인증하고, 충전량에 따른 결제 등의 부가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한 통신 표준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실제로 이 기술표준을 기술적으로 구혀날 수 있는지에 대한 테스트 기회를 제공했다.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전기차 충전과 관련된 업체들이 참여해 자사에서 개발한 것과의 상호운용성을 테스트했다.

백기훈 단장은 "스마트그리드의 성공 열쇠는 상호운용성의 확보에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 단장은 "제주 스마트그리드 상호운용성시험센터에 구축된 설비를 적극 활용해 전기차 관련 확산사업 등 주요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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