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안=AP/뉴시스】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리오넬 메시. 16-11-16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위기의 조국을 구했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 후안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12차전에서 콜롬비아를 3-0으로 꺾었다.

지난 11일 라이벌 브라질에 0-3으로 무너지는 등 최근 예선 4경기에서 2무2패에 그쳤던 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와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을 선발에서 제외한 선택이 적중했다.
 

해결사는 메시였다. 역시 메시는 메시였다. 아르헨티나의 모든 골은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메시는 전반 10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왼발슛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메시의 발을 떠난 공은 수비벽과 골키퍼 손을 피해 크로스바를 때린 뒤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졌다.

전반 23분에는 루카스 프라토(아틀레티쿠 미네이루)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다. 수비수 사이에 있던 프라토는 번쩍 뛰어올라 헤딩슛을 성공시켰다.

메시의 활약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트레이드 마크인 드리블 돌파에 콜롬비아 수비수들은 속절없이 당했다.

마지막 골도 메시로 인해 만들어졌다. 메시는 후반 39분 오른쪽 측면을 완벽히 무너뜨렸다. 메시가 내준 공을 앙헬 디 마리아(파리생제르망)가 마무리하면서 3-0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승점 19(5승4무3패)로 5위가 됐다. 남미예선은 4위까지 직행 티켓이 주어지고 5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콜롬비아(승점 18·5승3무3패)는 3위에서 6위까지 떨어졌다.

브라질은 페루를 2-0으로 제압했다.

후반 13분 가브리엘 헤수스(팔메이라스)의 골로 앞선 브라질은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뛰는 헤나투 아우구스투의 쐐기골로 승리를 확정했다.

브라질은 승점 27(8승3무1패)로 선두를 지켰다. 페루는 승점 14(4승2무6패)로 8위에 머물러 월드컵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우루과이는 칠레에 1-3으로 일격을 당했다. 승점 23(7승2무3패)으로 2위는 사수했다. 대어를 낚은 칠레는 승점 20(6승2무4패)으로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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