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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신희천

하루 다르게 기술은 발달하고 우리는 문명의 혜택을 만끽하며 과거보다 더 나은 편리함을 바라며 산다. 자고 일어나면 어제와 다르게 기술은 진화하고 신개념 기술 또한 계속 개발되고 있다. 승강기 또한 현대 문명이 만들어 낸 이기의 산물중 하나이다.

  산업이 발달하면 할수록 건축물의 높이는 마치 경쟁하듯 무섭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높이가 무려 800M가 넘는 두바이 부르즈 칼라파 빌딩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최고층 빌딩인 68층 인천의 동북아 트레이드 빌딩, 이보다 더 높은 잠실 제2롯데월드 타워는 123층으로 머지않아 사용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만약 승강기가 없었다면 이런 마천루를 꿈이나 꾸고 생각이나 할 수 있었을까?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두바이 부르즈 칼라파 빌딩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순간이동처럼 123층의 높이를 불과 45초 만에 이동하는 승강기도 있다고 한다. 어느 누구에게 묻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편리함을 거부하거나 멀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 서귀포시에도 2,470여대의 승강기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고, 승강기가 주는 편리함을 우리는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 뒤에 “안전”은 어떠할까?

   간혹 매스컴을 통해 심심치 않게 승강기 관련 사고보도를 접할 수 있다. 승강기 안전공단 2015년 통계로 잡힌 61건의 사고에서 사망이 9명, 중상 57명으로 66명이 승강기 관련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위협 받았다고 한다. 편리하게 사용하는 승강기의 이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세상에는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사고가 있을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작은 주의만 기울인다면 피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에 의하면 승강기 소유자 등 관리주체는 안전관리자를 통한 월1회 자체점검과 년1회 정기점검을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승강기 작동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시 즉시 수리한다면 기본적인 안전은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용자는 엘리베이터가 멈추었을 때 스스로 탈출하려다 자칫 승강로 안으로 추락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당할 우려가 있어 침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반드시 승강기 안에 있는 비상호출 버튼을 이용하여 안전관리자나 119의 도움을 받는다면 위기 상황에서 훨씬 더 안전하게 벗어 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편리함 뒤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
언제든 나와 나의가족 우리 이웃들을 삼킬 수 있겠지만, 작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인다면 승강기 안전사고로부터 우리의 귀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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