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빨갱이 종북 타령하는 얼빠진 나라 아니다"
"대한민국은 빨갱이 종북 타령하는 얼빠진 나라 아니다"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7.02.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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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朴 정부 4주년, 이제는 촛불의 힘으로 끝내자"
   
▲ 25일 오후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제18차 제주도민 촛불집회가 개최됐다.ⓒ뉴스제주

박근혜 정부 4주년을 맞은 오늘(25일) '촛불의 힘으로 이제는 끝내자'는 외침이 제주시청 일대를 흔들었다.

25일 오후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개최된 제18차 제주도민 촛불집회에서는 "지난 4년간 억눌려왔던 분노를 모아 박근혜 즉각 퇴진과 신속히 탄핵을 외쳐야 한다"는 촛불 민심이 들끓었다.

이날 촛불 집회에 이어 다음날인 내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는 만큼, 이에 대한 발언도 나왔다.

26일 오후 3시 제주시청 광장에서 탄핵 여론에 반대하는 제주의 첫 집회가 열린다. 이날 신고 된 집회 인원은 500명이다.

   
▲ 25일 오후 6시부터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제18차 제주도민 촛불집회가 개최됐다.ⓒ뉴스제주
   
▲ 25일 오후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제18차 제주도민 촛불집회가 개최됐다.ⓒ뉴스제주

박연선 씨(부산)는 자유발언을 통해 "이번 사태를 새로운 시각에서 말하고자 한다. 이들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거짓말과 분노에 대한 표현을 많이 한다. 박근혜가 거짓말하고 탄핵을 외치는 국민들에게 분노한다. 태극기 노인들도 폭언을 한다. 두려움이 가득히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도 폭언과 증오하고 있다. 일본 아배 정부도 과거사를 부정하고, 용서를 빌지 못하는 것도 두려움에 의한 것이다.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 두려움을 역으로, 자신을 배척하는 사람들을 지배하려 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씨는 "최근 북한의 '서울 불바다' 위협도 두려움에 따른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태극기 집회도 마찬가지다. 태극기 봉으로 사람을 때리는 것도 두려움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 되자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워 질 것'이라는 주장도 두려움을 조장하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을 보호하려고 삶의 영위를 지키고 영위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박씨는 "부역자를 몰아낸다고 해서 나라가 바뀌지 않는다. 한 사람 한사람 깨어나야 한다.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국가 단체주의가 아니라 두려움을 사라지는 것이 촛불이 되고 10만, 100만 5000만이 됐을 때 용기가 가득하고 두려움이 없는 나라가 진정한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그는 "허구된 두려움에서 깨어나야 한다. 관용 서로를 안아주고 태극기 노인들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힘이 생길 때 진정한 대한민국이 되는 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인 김경훈씨(56)은 '나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원한다'라는 시를 낭송을 통해 "이 나라는 태극기 몸에 휘두르고, 성조기 우러르며 일장기 가슴에 품은, 그런 족속들의 나라가 아니다"라고 했다.

   
▲ 김경훈 시인이 제18차 제주 촛불집회에서 '나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원한다'라는 시를 낭독하고 있다.ⓒ뉴스제주

다음은 김경훈 시인의 '나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원한다' 시 전문.

만일 이 나라에 자유가 없다면 나는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자유의지가 아닌 맹세는 강요이자 구속이고 나에 대한 모독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나라에 정의가 없다면 나는 애국가를 부르지 않을 것이다. 정의가 없는 애국은 강제된 국가주의, 나는 그런 나라를 사랑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 나라가 태극기 몸에 휘두르고, 성조기 우러르며 일장기 가슴에 품은, 그런 족속들의 나라가 아니다. 나는 이 나라가 애국가 고래고래 꽥꽥 부르며 빨갱이 종북 타령이나 하는 그런 얼빠진 인종들의 나라가 아니라 한 줌도 안되는 것들의 농단으로 국제적으로 쪽팔리는 나라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민중이 주인이 되는 위풍당당한 대한민국을 원한다.

나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원한다. 나는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통일한국을 원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촛불을 들고 있다. 이 촛불 속에 그런 나라 그런 세상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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