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인용에 각 정당 '동상이몽' 조기대선 행보 '제각각'
탄핵 인용에 각 정당 '동상이몽' 조기대선 행보 '제각각'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7.03.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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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주재로 열리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박 대통령 탄핵을 인용했다. ⓒ뉴스제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으로 오는 5월 조기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각 정당들이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에 각 정당 간 희비와 입장이 엇갈리면서 조기대선 행보도 제각각이다.  

전날까지 집권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은 오늘(10일) 박 대통령이 직에서 파면되자 초상집 분위기다.

당장 조기대선에 집중하기 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당을 수습하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우선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나라 안팎의 여러 어려운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공당임을 강조하면서 "당력을 경주하고 집결을 통해 국론을 통합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말로 조심스러운 대권행보를 예고했다.

새누리당에서 분당한 바른정당은 '민주주의를 위해 기득권을 버리고 탄핵을 주도해 국민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조기대선이 놓인 상황에서 바른정당의 입지는 그다지 좋지 않다는 평이다. 당 내부에서도 '절체절명 상황에 놓여있다'는 말이 나온다. 국민의 마음을 돌리고 세력을 모으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헌재 결정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준엄한 국민의 명령임을 되새기고 시대정신의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민주당의 메인 슬로건으로 차기 대선에서 반드시 집권하겠다는 속내가 있다.

탄핵 여론에 힘입어 당 지지도가 가파르게 오른 점도 이같은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2야당인 국민의당은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갈라진 대한민국을 대통합하고, 길 잃은 대한민국을 전면 리셋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 13일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질서 있는 수습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녹색당은 이런 각 정당의 입장에 “꽃놀이할 생각 말고 기득권부터 청산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녹색당은 "여야를 불문하고 꽃놀이 생각에 들뜬 정치인들이 만지작거리는 또 다른 패는 개헌이다. 여권은 대선에 지더라도 권력을 회복할 패로, 야권은 이후 정국을 주도할 패로 개헌을 입에 올린다. 이 상태의 개헌은 해방 이후 한국사회를 지배해 온 사실상의 양당 구조를 지속 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일 국회가 개헌을 논의하고 싶다면 시민참여를 보장하는 국민참여개헌법부터 먼저 의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은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이제 막 시작됐다. 낡을 것을 파괴해야 새로운 것을 건설할 수 있다. 60년 해묵은 부패와 적폐를 청산하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복지국가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일요일인 12일 '촛불시민혁명과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정의당의 비전을 밝히는 것을 신호탄으로 본격 대선 레이스에 돌입할 뜻을 밝혔다.

늘푸른한국당은 조기대선에 따른 구체적인 당내 입장은 표명하지 않았다. 다만 당내 대선후보로 추대된 이재오 대표는 오늘 제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부터는 새로운 나라로 건설돼야 한다. 새로운 나라의 초석은 새로운 헌법을 만드는 것으로, 개헌의 의미를 넘어 제헌의 이미를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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