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에서 도로를 무단횡단하다 도로 중앙에 설치된 화단에 걸려 넘어져 대도로 한가운데 쓰러져 있던 50대 남성이 의경 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제주해안경비단 128의경대(대장 김승환) 최영재 상경 등 6명은 지난 11일 오후 6시 26분경 해안 경계 근무를 위해 근무지로 이동하던 중 서귀포시 호근동 궁전웨딩홀 앞 일주도로에 쓰러져 있던 취객 정모(58)씨를 발견했다.

정씨는 왕복 6차로의 도로 중앙 화단에 두 다리를 걸친 채 1차로 상에 쓰러진 채로 신음하고 있었고, 후두부에는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다친 것으로 보이는 출혈이 있었다.

최영재 상경 등은 즉시 통행하는 차량의 서행을 유도하며 사고지점을 우회하도록 하는 한편, 체온유지 및 지혈 등 응급조치를 취하다가, 현장에 도착한 119에 남성을 인계했다.

병원에 후송된 남성은 뇌진탕 증세를 보였으나 생명에는 자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평소 과속 차량이 많아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며, 특히 당시 일몰시간과 맞물려 지나가는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들어 교통 사망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교통 단속 및 각종 예방활동을 강력히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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