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제주서 개막...일주일간 여정 시작

   
▲ 전기자동차에 직접 탑승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뉴스제주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드디어 막을 열었다. 

17일 오후 4시부터 여미지식물원 온실정원에서 진행된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막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주형환 산업통상부장관, 이낙연 전남지사,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국내외 주요인사 및 내외신 취재기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제주그린빅뱅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고 혁신적으로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국제전기차엑스포가 탄생하게 된 원천이기도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원 지사는 "전 세계 공동관심사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4차 산업혁명의 본질 중 하나인 기술간 융합을 구체화시킨 것이 제주그린빅뱅모델"이라며 "이 자리에서 그린빅뱅이 제주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공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 지사는 "첫 번째 핵심 부분은 그린빅뱅내 신재생에너지를 의미하는 '에너지'이다. 제주의 목표는 2030년까지 풍력, 태양광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100%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제주는 이미 지난 2년간 제주도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배 늘렸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 번째 핵심 부분은 그린빅뱅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의미하는 '수송'이다. 제주의 목표는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100% 달성하는 것이며, 현재 한국내 전체 전기차 중 50% 이상은 제주도에 있다"고 덧붙였다. 

   
▲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제주의 대표 관광지인 여미지식물원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일대에서 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일주일간 열린다. ⓒ뉴스제주

이어 "세 번째 핵심 부분은 그린빅뱅 내 스마트그리드와 에너지저장시스템을 의미하는 '전력 시스템'이다. 우리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그리드 실증을 마쳤으며,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에너지저장시스템을 활발히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 번째 핵심 부분은 에너지, 수송, 전력계통을 통합하고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전력시스템의 4차 산업혁명을 실현하는데 핵심요소가 되는 '빅테이터'이다. 우리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자율주행차, 스마트센터와 Iot, 5G, 에너지빅데이터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기자동차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수단이다. 인공지능에 기반한 자율주행자동차는 공유경제시스템과 맞물려 주차장을 비롯해 종래의 시설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 것"이라며 "전국 전기자동차의 절반이 넘는 보급률을 가지는 제주가 새로운 도시비전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 지사는 "전국 전기자동차와 충전기의 절반 이상이 지금 제주도에 몰려 있는데, 보급 속도와 기술 발전 추세 등을 감안할 때 2020년 쯤이면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를 치고, 급속한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바람으로 가는 자동차가 제주에서 현실이 됐듯이 앞으로 그린빅뱅 사업이 세계가 추구하고 있는 녹색성장과 에너지신산업 육성정책의 대표 사례가 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미래도시의 글로벌 쇼케이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기자동차의 미래 그리고 친환경 혁명’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전기자동차엑스포에는 현대, 기아, 르노, GM 등 주요 제조사 및 배터리·에너지 관련 150여 개 기업들이 참여했다. ⓒ뉴스제주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제주의 대표 관광지인 여미지식물원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일대에서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일주일간 열린다.

‘전기자동차의 미래 그리고 친환경 혁명’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전기자동차엑스포에는 현대, 기아, 르노, GM 등 주요 제조사 및 배터리·에너지 관련 150여 개 기업들이 참여했다.

지난해와 다른 점이라면 이번 엑스포에는 1회 충전으로 383km을 달리는 GM사의 볼트(BOLT)가 첫 선을 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볼트는 전시차량 단 1대만 비치되어 있어 행사기간 동안 시승은 불가능하다.

행사 기간에는 다채로운 세션과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는데 행사 둘째날인 18일에는 여미지식물원에서 전시회 및 EV 프리뷰가 진행되며, 셋째날인 19일에는 한중전기차협회창립 업무 협약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어 20일에는 제2회 전기차 국제표준포럼과 국제에너지컨퍼런스, 국제녹색섬포럼이 21일에는 제1회 자율주행 전기차 국제포럼이 진행된다.

부대행사로는 제1회 국제EV창작경진대회, 제2회 전국청소년 전기차 세상 그림 공모전, 제3회 전도 어린이 사생대회, 키즈존&이 모빌리티 체험, 국제전기차 컨셉 디자인 공모전, FPV스파이더 로봇 경진대회 등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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