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해군기지 ⓒ뉴스제주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마친 미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스테뎀함(USS Stethem)이 오는 25일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다.

알레이버크급 이지스구축함인 스테뎀함은 길이 153.8미터·너미 20.4미터·만재톤수 8400톤의 크기에 최대 속력은 32노트이며 승조원은 약 340여명이다.

스테뎀함은 2017년 독수리(Foal Eagle) 훈련 참가 차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동해항에 입항해 군수적재를 한 후, 동해상에서 이뤄진 한·미 연합 해상전투단 훈련에 참가했다. 이후 군수적재와 승조원 휴식을 위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다.

미국 함정이 제주민군복합항 기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점에 주목할 만하다.

해리스 미 해군 태평양사령관이 줌월트급 스텔스 이지스함을 제주해군기지에 배치할 것을 제안했고, 우리 정부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은 <뉴스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민군복합항 건설 당시 미군이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 말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줌윌트급 스텔스 이지스함을 배치하기 위해 발을 담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정마을은 이에 반발하는 보도자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해군기지 구상금 청구에 대해 해군이 강행할 방침을 정한 가운데 미 함정이 입항하는 만큼, 마을주민과의 갈등이 격화될 조짐이다.

강정마을회는 구상금 청구를 정치권에서 해결해 달라며 제주의 5개 정당에 ‘구상권 해결을 위한 공동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각 정당들을 이에 수용했다.

이와 관련해 조 회장은 "국민의당·더불어민주당·바른정당·자유한국당·정의당 제주도당(가나다 순)이 정파나 이념을 떠나 구상권 철회를 위해 머리를 맞대겠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강정마을회는 이달 3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해군제주기지 관계자는 미 함정 입항에 대해 "스테뎀함은 제주민군복합항 입항기간 동안 한·미 해군장병 간 친선교류, 사회복지시설 대상 연합 봉사활동, 제주문화탐방 등을 통해 양국 해군 간의 우호협력 관계를 증진하고 한국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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