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이명박·박근혜 정부, 4.3 외면 안타까워"
정세균 의장 "이명박·박근혜 정부, 4.3 외면 안타까워"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7.03.3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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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평화공원 찾은 정세균 국회의장 "배·보상 등 4·3문제 해결 위해 적극 노력"
   
▲ 정세균 국회의장이 제69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을 앞둬 3월 31일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뉴스제주

정세균 국회의장이 31일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은 자리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들어서 제주 4.3 사업을 의도적으로 회피했다'는 지적에 "적극 공감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제69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을 앞둬 31일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을 찾았다.

정 의장은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이 제주 4.3 사업을 의도적으로 회피한데 대해) 안타까운 일이다. 두분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하는데 매우 미흡했던 점에서 제주도민들도 아타까웠을 것이고 본인도 적극 공감한다"면서 "새정부가 들어서면 국가가 책임의식을 느끼고 필요한 조치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1999년도에 추진됐던 4.3 특별법이2000년 1월에 공고됐다. 그때부터 4.3과 인연을 함께했다. 2005년도에는 과거사 법을 만들어서 예비검속으로 고통을 받은 분들을 위해 진상규명에 나섰다. 2009년도 민주당 대표당시 4.3 특별법을 오히려 후퇴시켜는 시도가 있어서 이를 저지하려는 노력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법이 시행된지 16년이 지났지만 최근 국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유해가 발견되고도 유전자 감식을 못하고 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미진했던 점에서 반성한다. 앞으로 4.3 진상규명을 완결하고 제대로된 명예회복이 이뤄져야 한다. 배‧보상 문제도 본격적으로 정부와 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세균 국회의장이 제69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을 앞둬 3월31일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을 찾아 헌화·분향한데 이어 4.3 영령들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뉴스제주

정 의장은 이어 이문교 4·3평화재단 이사장,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 등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희생자와 유가족에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문교 이사장과 양윤경 유족회장은 정 의장에게 ▲배.보상 문제 ▲수용인들 명예회복 ▲유예 발굴 등을 거론하며 "유족들이 고령화 되고 있다. 더 이상 늦춰선 안된다"고 요청했다.

이에 정 의장은 "특별법이 제정되고 상당한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도 여러 미진한 부분이 많아서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늦었지만 그래도 할 일은 해야 한다"며 "시급한 일부터 순차적으로 성의껏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 문제에 철학을 가지고 잘 하리라 본다. 제주 국회의원 삼총사(강창일, 오영훈, 위성곤)가 일도 잘하고 저하고도 소통이 잘된다. 저도 함께 손을 맞잡고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의 제주 방문에는 위성곤, 이원욱, 소병욱 국회의원도 함께했다.

정 의장은 4·3 평화공원 방문 뒤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대표자들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4·3 증언 본풀이 마당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유족 등 참석자들을 격려한다.

이어 제주제일고를 찾아 이 학교 2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국회의 구성과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 정세균 국회의장이  4·3기념관을 둘러보고 방명록을 적고 있다.
   
▲ 정세균 의장의 방명록. 정 의장은 "영령들께서 편히 잠드시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뉴스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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