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용역결과 발표에 선거구획정위와 갈등 소지 있어 황급히 '철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 5일에 선거구획정과 관련해 발표한 다중선거구제도 도입여부를 검토해보겠다는 사항을 6일 황급히 철회했다.

현재 선거구획정과 관련된 모든 결정권은 제주특별자치도선거구획정위원회에 있다. 이 때문에 道선거구획정위와 갈등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만 하루만에 서둘러 '없던 일'로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회는 "다중선거구제도의 도입방안은 제주도의회 발전을 위해 용역진이 제시한 여러 발전방안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라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도의원 정수 확대를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과는 관련이 없음을 해명한다"고 밝혔다.

또한 "선거구획정에 관한 사항은 道선거구획정위의 고유권한이기에 제주도의회가 이에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며 "용역진이 제시한 사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향후 제주도의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채택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도의회는 "선거구획정위의 결정과 노력을 존중하며 그 대안에 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며 "현재로선 그 대안으로 다중선거구제도 도입 여부를 제주도의회가 자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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