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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bba Watson, of the U.S., hits a ball on the 9th hole, in round one of the Mexico Championship at the Chapultepec Golf Club in Mexico City, Thursday, March 2, 2017. All but one of the world's top 50 golfers are contesting the World Golf Championship PGA event, which this year relocated to Mexico City from the Trump National Doral Resort in Florida. (AP Photo/Rebecca Blackwell)

1라운드, 93명중 고작 11명만 언더파
미켈슨, 언더파 대열 합류…스피스는 파5홀에서 9타로 또 쿼드러플 보기
우승 후보 존슨,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국선수 세 명은 중하위권으로 밀려나

【오거스타(미국 조지아주)】김경수 통신원 =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81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는 첫날 강풍 탓인지 93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11명만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세계랭킹 1위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더스틴 존슨(미국)은 대회 하루전 갑작스럽게 허리를 다쳐 기권했다. 2015년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는 지난해 4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한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한 끝에 중위권에 머물렀다. 한국선수 세 명은 중하위권으로 밀려나 커트 통과가 급선무가 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길이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찰리 호프만(미국)이다.

호프만은 14∼17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9개를 잡았고 보기는 2개 기록했다. 그는 7언더파 65타의 독보적 스코어로 단독 1위로 나섰다.

3언더파 69타로 2위인 윌리엄 맥거트(미국)와는 4타차다. 이로써 올해도 역대 대회에서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는 ‘한 해 나흘 연속 60타대 스코어’는 기록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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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RECTS NAME OF GOLFER - Lee Westwood, of England, tees off on the 2nd hole in round three of the Mexico Championship at Chapultepec Golf Club in Mexico City, Saturday, March 4, 2017. All but one of the world's top 50 golfers are contesting the World Golf Championship PGA event, which this year relocated to Mexico City from the Trump National Doral Resort in Florida. (AP Photo/Eduardo Verdugo)

메이저대회 우승 실력을 지녔음에도 아직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2언더파 70타로 3위에 올라있다.

모두 8명이 포진한 1언더파 71타의 4위권에는 필 미켈슨(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낯익은 선수들이 포진했다. 이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한 미켈슨은 대회 4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로즈는 메이저대회 2승을, 가르시아는 메이저대회 첫 승을 노리게 됐다.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남자골프 사상 여섯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와 보기 3개씩으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선두와 7타차의 공동 12위다.

기상 당국은 이튿날에도 강풍을 예고했다. 예상밖의 선수가 첫날 선두로 나섰지만 남은 2∼4라운드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예측불허다.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 국산 골프볼 볼빅을 사용하는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 이케다 유타(일본) 등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26위를 달렸다. 선두와는 9타차다.

2012년과 2014년 이 대회 챔피언 왓슨은 이날 볼빅의 핑크색 볼(S4)로 코스를 공략해 눈길을 끌었다. 왓슨이 우승하면 국산 볼 사용자로는 남자골프 첫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된다. 왓슨은 최근 체중을 9㎏ 감량, 한결 홀쭉한 모습이었다.

일본골프투어(JGTO)의 강자 이케다는 이 대회에 출전한 6명의 아시아 선수 가운데 첫날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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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y Hoffman celebrates after making a 70-foot birdie putt on the 18th green during the third round of the Arnold Palmer Invitational golf tournament in Orlando, Fla., Saturday, March 18, 2017. (AP Photo/Phelan M. Ebenhack)

최근 3년간 이 대회에서 2위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는 스피스는 첫날 ‘버디 홀’인 15번홀(파5·길이530야드)에서 4오버파 9타를 치며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그는 3오버파 75타로 공동 41위다.

스피스는 오거스타 내셔널GC의 18개홀 가운데 역대 ‘난도(難度) 랭킹’ 18위인 15번홀에서 볼을 물에 빠뜨리고 엎친데덮친 격으로 3퍼트까지 겹쳐 9타를 기록하고 말았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 최종일 12번홀(파3)에서도 쿼드러플 보기를 한 끝에 선두자리를 내주고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국선수 세 명은 첫 날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시우(CJ대한통운)가 3오버파(버디 3, 보기 6) 75타로 그나마 선전했다. 그는 2013년 호주 선수로는 최초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애덤 스콧, 재미교포 제임스 한 등과 함께 공동 41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2라운드 후 공동 50위안에 들거나 선두와 10타 이내에 포진하면 3,4라운드 진출권을 부여한다. 김시우로서는 데뷔 무대에서 커트를 통과할 가능성을 비쳤다.

이 대회에 세 번째 출전하는 안병훈(CJ대한통운)은 마지막 홀 트리플 보기에 발목이 잡혀 4오버파(버디 1, 보기 2, 트리플보기 1) 76타로 밀려났다. 세계랭킹 4위인 일본의 ‘간판’ 마쓰야마 히데키,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 등과 함께 공동 54위다. 선두와는 11타차다.

세계랭킹 47위 왕정훈(CSE)은 버디에서 트리플 보기까지 왕래하는 기복을 보이며 6오버파 78타를 기록했다. 93명 가운데 공동 75위로 선두와는 13타차이가 난다. 안병훈과 왕정훈은 2라운드에서 분발해야 커트를 통과할 수 있게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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