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바른정당 '한날 같은시각 선대위 출범'…"신의 의리 저버려" vs "국민 배신 안했다"

   
 

제19대 대선 24일, 공식 선거운동일을 하루 앞둔 15일 보수정당인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 격돌했다.

양 보수 정당은 이날 오후 4시 한날 같은 시각에 각 당사에서 제주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며 세 과시를 통해 격돌했다.

이날 선대위 출범 참석자들은 150~200여명으로 양당이 비슷하다.

자유한국당은 "보수의 뿌리, 정통보수"임을 강조하고 있고, 바른정당은 "낡은 정치, 구태 정치를 청산하고 올바른 정치를 위한 참된 보수"라고 내세우고 있다. 

자유한국당 양창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우리가 뽑은 (원희룡)제주도지사가 탈당하고, 도의원도 전부 데리고 나갔다. 당의 조직팀장과 간사까지 데리고 나가는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 벌여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의와 의리, 책임정치를 강조하며 바른정당을 정조준했다.

바른정당은 이를 반박하는 발언을 했다.

이경용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은 "우리가 배신자라고 하는데 제가 묻겠다. 우리가 국민을 배신했느냐"고 반문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낡고 더러운 몸으로 국민들을 안아줄 수 없어서 깨끗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들을 안아주고자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바른 정당으로 탄생한 것이지 국민을 배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른 정당의 선택을 해주신 신관홍 의장님 등 도의원 모두가 함께 대한민국을 안아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대거 새누리당 탈당 사태가 있었고, 제주에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고정식, 이선화, 김황국, 고충홍, 하민철, 김동욱, 고태민, 손유원, 이경용, 현정화, 구성지, 강연호 등 13명의 제주도의원이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은 김천문 의원을 비롯해 유진의, 김영보, 홍경희 이기봉 등 비례대표 의원 등 총 5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번 4·2 재보궐 선거에서 국회의원 1석, 자치단체장 1곳, 광역의원 3곳, 기초의원 7곳 총 12곳에서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되는 등 압승을 거둬 승기는 자유한국당이 잡았다는 분석도 있다.

바른정당 제주도당은 지난 14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제주 핵심공약을 제시하며 표심을 공약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제주에 대한 공약은 아직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이번 대선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연대설도 제기됐지만, 유승민 후보가 "단일화는 없다"고 못밖은 만큼, 연대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보수표 집결에 사활을 건 양 보수 정당의 대결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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