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 운동 둘째 날, 제주 방문
"내년 4.3추념식 때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 약속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18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4.3영령들에게 참배하고 있다. ⓒ뉴스제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다.

문재인 후보는 18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 헌화와 분향을 한 뒤 4.3 유족들에게 "이번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통해 제주 4.3에 대한 진상규명을 책임지고 완결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은 이날 문 후보에게 ▲배.보상 문제 ▲수용인들 명예회복 ▲유예 발굴 등을 거론하며 "유족들이 고령화 되고 있다. 더 이상 늦춰선 안된다"고 요청했다.

문 후보는 "희생자신고 상설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4·3특별법을 개정하고, 유해 감식에도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수용자 명예회복, 수형인 명부 삭제, 유족에 대한 보상이 따르도록 하겠다. 4.3 희생자 트라우마 치료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 제19대 대선 대통령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운데)와 오영훈(왼쪽), 위성곤 국회의원(오른쪽). ⓒ뉴스제주

문 후보는 "제가 당 대표를 할 때 거의 해마다 4.3 기념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올해는 마지막 당경선과 겹쳐서 참석하지 못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4.3 추념식 당일 연설을 통해 '꼭 대통령에 당선돼서 내년도 제주4.3 추념식에는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해 국가적인 추념 행사로 위상을 높이겠다'고 했다. 그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 때 4.3 진상규명이 이뤄졌고, 노무현 대통령이 4.3 행사에 참석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사과했다. 당시 유족들이 통곡하는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들어 오히려 제주 4.3이 후퇴하고 4.3을 모욕하는 일도 공공연하게 일었다. 정권교체를 통해 책임지고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제주 4.3 기념관 내 방명록에 "4.3 제주가 외롭지 않게 제주의 언덕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 신관홍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제주4.3 문제해결을 위한 배·보상 등 건의' 문건을 전달하고 있다. ⓒ뉴스제주
   
▲ 제19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뉴스제주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