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에 가세한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이 "나는 철새 정치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지방분권위원회 부위원장과 제주도 선거대책위원장을 겸임하게 된 강 전 시장은 19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취재진의 관심은 강 전 시장의 정치행보에 쏠렸다.

강 전 시장은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역임하며 도지사 선거에도 출마했지만, 경선 불만으로 탈당했다.

2010년 도지사 선거 당시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가 유력 주자로 급부상했지만 동생 돈봉투 파문이 일자 현 후보는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현 후보의 탈당으로 공석이 된 후보 자리에 자신에게 공천을 주지 않자 탈당했다.

이후 강 전 시장은 2014년 1월 안철수 신당에 합류해 제주지사 출마를 선언했지만, 두달여만인 3월 출마를 포기하며, 원희룡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유력 대선 주자로 급부상한 안철수 후보를 돕겠다고 나서자 강 전 시장의 정치행보에 관심이 쏠린 이유다.

강 전 시장은 "1998년 당시 지방선거 참여할 때는 무소속이였다. 시장을 할 때도 무소속이다. 대선 당시 서귀포시 월드컵 경기장, 프로축구단 창설 문제로 한나라당에 합류했지만, 2010년 도지사 선거 문제로 탈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의심하는 눈이 많지만, 여러 정치에 기웃거린 적은 없다. 이전부터 관심이 많았던지라 안철수 후보에게 합류했다"고 해명했다.

강 전 시장은 아직 국민의당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당원으로 가입할 뜻을 밝혔다.

강 전 후보는 "우리나라는 지금 갈림길에 서 있다. 국가안보가 심히 위협받고 있으며, 경제는 십수년째 저성장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젊은이들은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나라전체가 양극화 분열로 심히 혼란스럽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진정한 대통령이 탄생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앞장 서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제주의 생명산업인 관광과 농업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지원책으로 모든 도민들이 건강하고 희망이 넘치는 미래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제주 4.3에 대한 겉치레 보다 관심과 제주도민들의 오랜 아픔을 진심으로 같이하는 후보를 원한다. 이러한 요구를 이뤄줄 수 있는 유일한 대통령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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