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2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며 홍준표 대통령 후보를 지지선언 했다. ⓒ뉴스제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며 홍준표 대통령 후보를 지지 선언한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본인은 우근민 전 지사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제주판 3김'으로 불리우는 우근민 전 지사에 이어 신 전 지사가 2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하자 일각에서는 두 전직 도지사가 한솥밥을 먹게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주판 3김'의 또다른 한 축인 김태환 전 지사는 지난 3월 10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이를 의식해선지 신 전 지사는 "본인은 우근민 전 지사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신 전 지사는 25일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본인은 힘이 있는 여당에 들어 가본적이 없다. 새정치를 찾기 위해 본인의 정치 경력을 불태운 이유"라고 말했다.

이는 본인의 정치적 신념에 따라 가입했다는 것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태극기를 흔들었던 당위성을 설명한 것이다. 

또한 그는 "본인은 민주당 사람이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도지사 선거에 나섰지만, 새누리당 원희룡 도지사에게 큰 차이로 패했다. 이후 원희룡 도지사 당선자가 간절히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요청해 응했는데, 민주당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이는 민주당을 떠난 것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을 탈당한 것은 민주당이 야합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최순실 사태에 민주당은 책임이 없느냐. 그동안 국정감사에서 뭘 했느냐. 너무 무능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에게 대한민국과 국민은 없다. 오로지 자신들의 권력만 있다. 대통령 자리에 오르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전 지사 등 24명은 이날 도당사에서 1차 입당가입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우리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태극기집회의 불모지인 제주 땅에서 자유와 법치사회를 수호하기 위해 외롭게 태극기를 들었던 보수애국 도민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만이 우리나라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계의 이념과 가치를 추구하고 수호하는 정통보수정당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라며 "이제 자유한국당의 한 가족이 돼 이번 대선의 승리와 계속적인 보수 혁신과 발전에 동참하기로 결단했다"고 했다.

특히 "신 전 시사에게 방관하지 말고 동참할 것을 삼고초려해 오늘 기자회견을 같이하게 됐다. 오늘 1차로 24명이 입당을 하고, 차후 순차적으로 1190명이 입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나라가 처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의 위기, 안보위기, 경제위기라는 총체적 위기상황에서 우리의 대통령으로 홍준표 후보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은 참으로 당과 국가와 보수 애국 국민들에게는 하늘이 내린 특별한 행운"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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