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심 잡아라" 文-安 '방문' 홍준표 · 유승민 '확정' 심상정 '조율'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기호순),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자신의 기호를 상징하는 숫자를 손가락으로 만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5월 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자들이 표심을 잡기위한 행보가 분주하다.

각 후보들은 자신의 지역 공약을 통해 민심에 지지를 호소하는데 공들이고 있지만, 상대 후보를 겨냥한 비방전도 이에 못지않다.

#문재인, "준비된 대통령 대 기득권 세력간 대결" 홍준표 저격

   
▲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제주동문로터리 분수대 앞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뉴스제주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4월 18일 가장먼저 제주에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제주 4.3 평화공원에 들려 '제주의 완전한 4.3 해결'을 약속하면서  "다시는 4.3이 모욕되지 않도록 문재인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지지율 1위를 지키고 있어 상대 후보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이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준비된 대통령'과 기득권 세력간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정조준 했다. 

문 후보는 "나라를 이렇게 만들고, 또 다시 집권여당이 되겠다고 한다. 정책도 비전도 없다. 오로지 반문재인만 외친다"고 했다.

이어 "저는 당당히 국민을 믿고 가겠다. 기득권 세력은 반문재인만 바라보지만 저는 국민과 민생만 바라보고 앞으로 나가겠다. 5월 9일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선 최종원 전 국회의원도 "세월호 참사, 어린 청춘들이 바다로 수장되는 모습을 모든 국민들이 지켜봤다. 그래서 국민들이 잊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3년동안 울거 먹는다'고 한다. 인간적인 슬픔을 '울거 먹는다'고 막말한다"고 비판했다.

# 안철수, "계파 패권주의 … 안보 불안 후보 안돼" 문재인 저격   

   
▲ 27일 오전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서귀포매일시장과 제주시 오일시장을 잇따라 찾아 집중 유세를 가졌다.   ⓒ뉴스제주

오늘(27일) 제주에 방문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서귀포매일 시장을 들려 상인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며 제주시 오일시장에서 집중 유세를 했다.

안 후보는 "지금까지 많은 후보들이 제주에 와서만 제주공약을 이야기 하고 다시 돌아가면 한 마디도 하지 않거나 잊어버리는 모습들에 많은 제주도민들이 실망한 걸로 안다"면서 기존 정치인들과 다름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안보가 불안한 후보가 당선되는 것 만큼은 막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파 패권주의는 나라를 분열시킨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을 적으로 돌리게 되면 나라가 두 동강 난다. 역사상 최악의 불통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의 경우 문재인 후보가 제주 유세 당시 서귀포를 방문하지 않은 것을 문제삼았던 만큼, 안 후보의 서귀포 방문은 예견됐다. 

하지만 예정된 기자회견도 취소하고 서귀포 매일시장 30분, 제주 오일장 30분 정도의 일정만 소화했다.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안 후보가 제주의 다섯가지 미래 프로잭트 내용을 담은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도 자료로 배포했다.

# 홍준표, 보수 단일화 내홍 "바른정당 유승민 사퇴해야"

   
▲ 27일 오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 후보 부인인 이순삼 여사가 남편 대신 제주오일시장을 방문해 남편의 지지를 호소했다. ⓒ뉴스제주

 같은날 오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 후보의 부인인 이순삼 여사가 남편 대신 제주오일시장을 찾아 남편의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 당사자가 아닌 만큼 직접적으로 상대 후보를 지목해 비방하지는 않았지만, 보수 단일화를 두고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를 겨냥한 말에 동조하기는 했다. 

"홍준표 지지율이 낮다"는 상인들이 지적에 이 여사는 "그렇지 않다. 지지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승민 후보가 아니였다면 지지율이 올랐을 것"이라는 상인들의 말에는 "다들 그렇게 말한다"고 했다. 

강지용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위원장은 "상인 여러분들이 질서 좀 잡아달라. 사퇴하라고 전화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홍준표 후보는 내달 1일 제주를 방문한다.  

# 바른정당 유승민 5월 1일 '제주 방문 확정' · 정의당 심상정 '조율 중'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오는 5월 1일 제주방문 일정이 확정됐다. 당초 유 후보는 오늘 오일장에서 지지 유세하려고 조율 했지만, 일정과 맞지 않았다.

바른정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오는 5월 1일 제주방문이 확정됐다. 오전에 4.3평화공원에서 참배하고 유족들도 만날 예정이다. 지역발전 구상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아직 제주 방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정의당 제주도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조율중이다. 제주 방문이 확정되는 데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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